[슈어넷 마켓리더스] 메마른 거래..팔짱 낀 투자자들

입력 2009-06-19 08:30 수정 2009-06-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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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시장이 수급 불균형과 모멘텀 부재의 한계를 실감하며 나흘째 하락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7일)는 금융주들의 부진 속에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2개 은행들에 대해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무더기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지수(-0.09%)는 8500선 사수에 실패했다. 반면 TI와 퀄컴이 증권사 매수추천을 받은데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6% 오르며 선전했다.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나흘째 계속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공세에 되밀려 전일대비 15.41p(1.11%) 내린 1375.76p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타임스가 `북한이 하와이를 향해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외국인과 524억원 순매도로 나흘 연속 '팔자' 스탠스를 고수했고 기관도 19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6거래일째 매도에 주력했다. 이에 맞선 개인은 2403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6618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896억원)를 중심으로 208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증시 하락에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0원 오른 1266.30원에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1.56%)가 세계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닛케이지수(-1.39%)와 항셍지수(-1.70%), 가권지수(-0.83%), 싱가포르지수(-1.5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약株 견조, 바이오 시밀러株↑

경기방어주 성격의 제약주들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오바마 정부의 의료개혁안에 대한 기대로 미국증시에서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도 제약주들의 투자심리를 북돋운 가운데, 보령제약(7.24%)과 현대약품(3.76%), 한미약품(2.62%), 유한양행(1.72%), 국제약품(2.09%), 근화제약(1.43%), 일양약품(1.20%), 우리들생명과학(11.76%), 오리엔트바이오(2.95%) 등의 제약/바이오주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보험주들은 2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금리인상 수혜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LIG손해보험이 5.88% 급등한 것을 비롯해 동부화재(5.08%), 현대해상(3.42%), 메리츠화재(1.79%), 한화손해보험(1.43%), 코리안리(0.82%), 롯데손해보험(0.45%) 등이 오름세를 탔다. 전일 저평가 분석에 급등했던 제일화재(-0.12%)는 차익매물 출회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1.30%)과 의약품(0.61%)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종이목재(-2.31%), 철강금속(-2.19%), 기계(-2.05%), 전기전자(-1.96%), 통신(-1.95%) 업종의 낙폭이 컸다.

S&P의 美 22개 은행 신용등급 하향 악재에도 불구 이날 은행(-0.07%) 업종은 비교적 견조했다. 금융지주사들의 경우에도 우리금융(0.49%), 하나금융지주(0.78%), 신한지주(-0.50%)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KB금융(-2.36%)은 이틀째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맞으며 비교적 큰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들이 한종목도 빠짐없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1.74%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2.36%), 한국전력(-1.20%), LG전자(-4.22%), 현대차(-0.28%), 현대중공업(-0.26%), SK텔레콤(-3.02%), LG(-2.44%) SK에너지(-3.74%) 등 각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한편 LG마이크론과의 합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LG이노텍이 4.37% 급등했고, 에스원(3.53%), 오리온(2.61%), 한국타이어(2.56%), LG상사(2.35%), GS건설(2.07%), 현대산업(2.05%), 현대오토넷(2.05%), 현대모비스(2.00%)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준동했다.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공모에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수앱지스, 삼성종합기술원에 암 등 질병진단 디지털 바이오 디스크 샘플을 공급중인 케이디미디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메마른 거래..쉬는 것도 좋은 투자다

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 활력을 잃자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거래가 메말라가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거래가 6월 들어 급감하고 있다. 지난 4월~5월 보통 7조원대를 웃돌던 거래대금은 최근들어 4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하단을 위협하는 것도 문제지만 짙은 관망심리를 대변하듯 거래가 이처럼 급감하고 있어 당장 역동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외국인 선물동향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왝더독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잔고는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행여 박스권을 이탈할 경우 추격매도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를 밀어올릴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터라 다음 달 프리 어닝시즌 진입 전까지 무기력한 증시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P500지수는 사흘째 음봉을 기록하며 반등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가격매력이 높아지면서 저가매수세 유입이 활발해 거래량은 증가했다.

치열한 매매공방을 의미하는 십자도지형 캔들이 나타난 점을 볼 때 어느정도 기술적 반등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자율 반등이 기대되는 구간에서 반등탄력이 미약할 경우에는 되밀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등이 시원치 못하다면 단기 데드크로스 발생과 함께 약세국면이 장기화될 소지도 있는 모습이다.

우선 뉴욕증시가 기력을 회복하는지 지켜봐야 하겠으나, 수급과 심리가 현저히 약해진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 관점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더 나은 투자기회를 찾기 위해 매매를 쉬는 것도 좋은 투자다. 시장 참여를 계속해야 한다면 2분기 어닝시즌 진입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재편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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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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