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핵무기 배치ㆍ개발은 푸틴에 이어 전면 부인
![▲러시아 달 탐사선 루나-25호를 실은 소유스 2.1v 로켓이 지난해 8월 11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보스토치니(러시아)/AF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4/03/20240306155126_1995832_600_400.jpg)
유리 보리소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이날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시리우스에서 열린 2024 세계청년축제에서 “2035년까지 달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전소는 로봇으로 건설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기술은 거의 준비됐다”고 전했다.
앞서 2021년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와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2035년 말까지 달에 과학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달 탐사선, 점프 로봇, 소형 고성능 로버 등이 포함됐다.
작년 10월에는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26호와 루나-27호를 발사하게 되면 중국과 함께 달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러시아는 작년 8월 달 탐사선 루나-25호를 발사해 달 남극 표면을 연구·탐사할 예정이었으나 달 표면에 추락해 실패했다.
우주 임무와 지구의 외딴 지역에서 원자력을 사용한 선례가 다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국은 반감기가 긴 플루토늄 238을 컴퓨터, 과학기기 등의 동력원으로 우주 임무에 20여 차례 사용했으며, 러시아는 다른 방사성 물질을 사용해 원격 등대와 핵잠수함에 동력을 조달했다.
단 보리소프 사장은 “우주에는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발언을 되풀이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러시아 연방안전보장회의에서 서방국가들이 제기하는 러시아의 핵무기 우주 배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