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득 1.8% 오를 때 먹거리물가 6.8% 상승…식사비 부담↑

입력 2024-03-04 10:42 수정 2024-03-04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과일 9.6%·가공식품 6.8%·외식 6.0% 상승

자난해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이 1%대 증가에 그친 반면 먹거리 물가는 6% 넘게 올라 소득 대비 먹거리 부담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세금 등을 빼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소득은 월평균 497만6000원(1∼4분기 평균)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그러나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95만9000원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전체 소득 증가율보다 낮은 것은 고금리 지속 등으로 이자와 세금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6%대로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6.8%, 6.0% 올랐다. 이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각각 3.8배, 3.3배였다.

가공식품은 세부 품목 73개 중 68개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고 이어 잼(21.9%), 치즈(19.5%), 맛살(18.7%), 어묵(17.3%) 등 순이었다.

평소에 서민 소비가 많은 설탕(14.1%), 소금(13.0%), 아이스크림(10.8%), 우유(9.9%), 빵(9.5%), 생수(9.4%), 라면(7.7%) 등도 높은 편이었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커피(외식)(1.7%)를 제외한 38개 품목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피자가 11.2%로 가장 높고 햄버거(9.8%), 김밥(8.6%), 라면(외식)(8.0%), 오리고기(외식)(8.0%), 떡볶이(8.0%), 돈가스(7.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도 3.1%로 가처분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특히 과일이 9.6%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5.3배에 달했다. 사과는 24.2%로 무려 13.4배였다.

농산물 중에서는 채소와 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각각 4.8%, 5.4%를 기록했다.

이처럼 먹거리 부담이 크다 보니 식사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가구 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278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지만 이 중에서 식사비 지출은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9% 증가했다.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영향이다.

당분간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부담 등으로 가처분소득이 큰 폭으로 늘기가 쉽진 않아 장바구니와 외식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청역 사고, 급발진 가능성은 0에 가까워…브레이크 밟는 모습 영상에 나와"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당분간 상승 동력 없다"…비트코인, 6만2000달러서 제자리걸음 [Bit코인]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465,000
    • -0.66%
    • 이더리움
    • 4,851,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546,500
    • -1%
    • 리플
    • 673
    • +0.15%
    • 솔라나
    • 208,800
    • +0.58%
    • 에이다
    • 573
    • +2.5%
    • 이오스
    • 821
    • +0.61%
    • 트론
    • 180
    • +2.27%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0.95%
    • 체인링크
    • 20,560
    • +1.93%
    • 샌드박스
    • 465
    • -0.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