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한강벨트 넘어야...마포, 국회의원 덕 본 것 없어”

입력 2024-02-15 18:07 수정 2024-02-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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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당 공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너무 많은 이들이 강남으로 몰려가는 것”이라며 “보수가 다시 집권하기 위해선 한강을 다시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5일 이투데이에서 진행하는 유튜브 정치 토크쇼 ‘여의도 4PM(포피엠)’에 출연, 4·10 총선 전략과 관련해 “한강벨트부터 시작해서 마포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서대문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강을 넘어가는 사람이 나와야 하고, 그 사람들이 보수정치의 희망”이라며 “강남3구가 정치신인의 등용문일 순 있지만 그곳에서 4·5선을 했다고 의미는 없다”고 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인 조 의원은 ‘예전엔 영입인재들을 양지에 전략공천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험지로 보낸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면서도 “(당이 인재들을 영입할 때) ‘어디 가시겠어요’라고 여쭤봤을 때 먼저 (해당 지역구를) 얘기하신 거다. (거기에) 우리가 ‘거기 말고 여기 가세요’라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호준석 후보는 구로갑인데, 저는 당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 전상범 전 부장판사도 강북갑인데 결과를 보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그리고 저희는 반드시 챙긴다.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 두고 보시면 이 사람들이 버려졌다는 느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재영입 과정’을 야구 타율에 비유하며 “3할이 안 된다. 10번 휘둘러서 3번 안타가 안 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판이 굉장히 인기가 없는 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3할보다 더 될 줄 알았다. 집권당이고 민주당보다 낫다. 또 수도권이 텅텅 비어서 100자리를 채워야 해서 ‘가고 싶은 곳이 한둘일까’하며 야심차게 시작했다”며 “그런데 (영입 대상에게) 정치를 하자고 제안하면 ‘제가요? 왜요?’라는 반응이 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30여 명을 영입했는데 이중 절반만 입성해도 하나의 그룹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입인재들이 공천을 받는 데 큰 무리가 없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전날(14일)도 서울 수도권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분이 거의 다 단수공천을 받았다. 오늘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 경기대교수 등이 공천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자신이 마포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노 의원 주장은) 일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마포의 발전은 지형적 위치다. 특히 재개발이지 않나. 그건 구청장과 시장의 결정 사항”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저는 안타까운 게 여러 단지들이 있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난개발이 있다. 도시계획을 잘 못했단 뜻이다. 녹지도 너무 부족하다”며 “국회의원이 잘해서 마포가 득을 본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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