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총재와 호형호제’ 일본은행 전 위원, 4월 17년 만의 금리 인상 전망

입력 2024-01-11 13:16 수정 2024-01-11 13: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쿠라이 전 위원 블룸버그와 인터뷰
“BOJ 금리 인상 단행 준비 완료”
“마이너스 금리 시대 종료 임박”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올해 4월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전 일본은행 고위급 인사로부터 나왔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은행 위원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3월로 예정된 춘계 노사 임금협상의 초기 결과를 체크한 후인 4월이 금리 인상 시작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큰 달”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일본이 금리를 올린다면 2007년 이후 17년 만의 인상이다.

그는 또 “일본은행이 확신하기 위해 1개 또는 2개 정도의 마지막 경제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불황이 시작됐고, 2016년 2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내리고 장기금리는 상하한을 묶어 경제와 물가를 살리는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인상 후 금리 정상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쿠라이는 “17년 만의 금리 인상으로 4월과 5월 시장이 큰 파티가 벌어진 것처럼 흥분하겠지만, 그것은 금방 식을 것”이라며 “이는 후속 금리 인상 조치가 매우 점진적인 속도로 이뤄지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연합(EU)과 달리 일본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할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서둘러 인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사쿠라이는 “일본은행이 처한 상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과 완전히 다르다”며 “일본 경제는 적절한 수준의 통화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금리 예상 수치도 내놓았다. 사쿠라이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목표치는 0.5%로 이에 도달하는 데는 3~4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는 인상 단행 후 첫 12개월 동안에 상향 조정이 1~2회에 그칠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로 들끓고 있는 것은 금리 인상을 촉진할 이슈로 진단했다. 자민당은 그간 공격적인 금리 완화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일본은행은 이제 자유 의지를 갖게 됐다”며 “언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 시절 휘하 9명의 위원 중 한 명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다 총재와 잘 알고 지내는 등 현 일본은행 관계자들과도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945,000
    • -3.37%
    • 이더리움
    • 4,521,000
    • -4.38%
    • 비트코인 캐시
    • 506,000
    • -4.44%
    • 리플
    • 647
    • -4.71%
    • 솔라나
    • 191,500
    • -7.67%
    • 에이다
    • 559
    • -4.44%
    • 이오스
    • 772
    • -5.51%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850
    • -7.33%
    • 체인링크
    • 18,700
    • -7.88%
    • 샌드박스
    • 430
    • -6.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