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총 80만1195대로 전년(72만4265대)보다 11% 늘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날 기아 미국판매법인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78만2451대로 전년(69만3549대)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미국에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판매량은 158만3646대로 처음으로 150만 대 고지를 넘었다. 양사의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인 2021년 연간 실적(148만9118대)을 경신했다.
특히 현대차 투싼은 처음으로 20만 대 넘게 판매돼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의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7만5164대로, 전년 동월(7만2058대)보다 4% 늘며 역대 12월 최대 기록을 썼다.
모델별로는 전기차 아이오닉 5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9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싼타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3205%↑), 싼타페 하이브리드(74%↑),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8455%↑), 팰리세이드(95%↑)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아는 모델별로 보면 카니발(93%↑)을 비롯해 니로(26%↑), 셀토스(17%↑), 스포티지(12%↑), 텔루라이드(11%↑), 포르테(7%↑) 등 6종이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전년보다 41%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도 강세를 이어가며 전체 연간 판매량의 72%를 차지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및 미국판매법인 법인장은 “기아의 역동적 스타일의 SUV 및 혁신적인 전기차 라인업은 기아 브랜드의 최대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2024년 출시될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6개 차종은 기아의 성장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