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초등학생 납치한 40대 남성 구속…법원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있어"

입력 2023-12-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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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거액을 요구한 남성이 구속됐다.

21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씨(40대)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등교하려던 초등학생 B양을 흉기로 위협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가 납치·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양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B양의 어머니에게 “현금 2억 원을 주지 않으면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자리를 벗어났다.

B양은 그 틈을 타 결박한 테이프를 끊고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납치된 지 한 시간 만의 탈출이었다.

이와 함께 B양 부모의 신고도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6시간 만에 범행을 벌인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의 B양이 사는 아파트 주민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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