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너머] 이젠 내수 살리기에 집중해야

입력 2023-12-07 06:00 수정 2023-12-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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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가 지속돼온 우리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 경제의 핵심인 수출이 올해 10월 전년대비 13개월 만에 증가세(+5.1%)로 돌아서고, 지난달에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 가서다.

지난달 수출 실적은 질적으로도 좋다. 11월 수출액은 558억 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7.8%로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95억 달러)이 12.9% 늘어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간 반도체 수출 부진은 전체 수출 감소 지속의 최대 원인 중 하나였다. 수출 감소의 또 다른 주원인인 대(對)중국 수출도 크게 개선됐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달 114억 달러로 전년보다 0.2% 줄었지만 연중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수출 성장세가 본격화돼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것인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3%(기존 전망치보다 +0.2%p)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요 기관들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다만 우리 경제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수출과 함께 내수 역시 살아나야 한다. 현재 내수를 대표하는 소비는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10월 서비스업 생산은 0.9% 줄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재화 측면의 소매판매도 0.8% 줄어 한 달 만에 플러스를 반납했다. 서비스생산 및 소매판매가 모두 줄어든 것은 소비 전반이 위축된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 고물가와 가계부채 급등을 유발하는 고금리가 소비 위축을 불러 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계부채 급등은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눈덩이 처럼 불어난 가계부채가 금융위기로 확산할 경우 내년 우리 경제의 2.0%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수출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난 만큼 정부로서는 이젠 내수 살리기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주는 물가 안정화 조치를 보다 적극 추진하고, 가계부채 확산을 막기 위한 대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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