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자승 스님 입적, 선택에 의한 분신으로 판단”

입력 2023-11-30 14: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조계종이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燒身供養)’하셨다고 밝혔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후 6시 50분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자승 스님이 법랍 51년 세수 69세로 원적에 드셨다”며 “스님은 종단 안정과 정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회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라고 발표했다.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조계종은 자승 스님이 최근 “생사가 없다 하니 생가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겼다고 전했다.

자승 스님은 어제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에서 화재로 숨졌다. 스님의 차량에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돼 민폐가 많았소”,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등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자승 스님의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다음 달 3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한편, 자승 스님의 입적 소식에 정치권에서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을 듣고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며 “지승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모아 화합하고 발전을 이끄는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불교계의 큰 어른 자승 스님이 입적하셨다. 우리 사회의 길을 밝혀주신 소중한 어른을 잃은 슬픈 소식이다”라며 자승 스님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미 결제된 선수입니다"…본격 막 올린 스토브리그, '변수'는 없을까? [이슈크래커]
  • 먹을 사람 없고 귀찮아서…"김장, 안 하고 사 먹어요" [데이터클립]
  • 12년만 서울 그린벨트 해제…5만 가구 공급, 물량은 ‘충분’·공급 시간표는 ‘물음표’
  • 법인세 회피 꼼수…네이버 5000억 냈는데 구글은 155억
  • 단독 "AI에 진심" 정태영 부회장, '유니버스' 중동 세일즈 나섰다
  • 미 결전의 날…첫 여성 대통령인가 vs 132년만의 패자 부활인가
  • ‘자금 위해’ 글로벌로 눈 돌리는 K바이오, 해외서 투자 유치
  • 北, 미 대선 6시간 전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 발사…닷새 만에 도발 감행
  • 오늘의 상승종목

  • 11.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582,000
    • +3.41%
    • 이더리움
    • 3,411,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475,700
    • +2.43%
    • 리플
    • 714
    • +0.56%
    • 솔라나
    • 232,600
    • +4.63%
    • 에이다
    • 467
    • +2.41%
    • 이오스
    • 590
    • +2.25%
    • 트론
    • 224
    • -1.75%
    • 스텔라루멘
    • 129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00
    • +3.31%
    • 체인링크
    • 15,160
    • +4.91%
    • 샌드박스
    • 331
    • +3.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