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 “적자 해결을 전기요금에만 의존해선 안돼”

입력 2023-09-20 13: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기요금 정상화 국민 동의 위해 구조조정 속도감 있게 추진”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취임식 20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취임식 20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이 20일 “재무위기 해결을 전기요금(인상)에만 의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에서 “사상 초유 재무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되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창출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 생태계 주도, 해상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 원전 수출 총력 등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전기요금 정상화의 필요성엔 공감했다. 그는 “이러한 계획들을 실행하려면 재무위기 극복이 필수”라며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조 원의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고 GDP 10% 규모의 막대한 금액인데, 사채발행도 한계에 이르러 부실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 협력업체 연쇄도산 등 전력산업 생태계 붕괴도 우려된다.

국제연료가격 폭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했고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어 원가를 밑도는 전기요금의 정상화가 없이 한전의 적자를 해결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20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20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의 국민동의를 얻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본사조직 축소, 사업소 거점화 및 광역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업무효율 및 고객서비스 제고, 안전최우선 경영 등의 내부혁신과 개혁도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의 모든 임직원이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혁신의 맨 앞에서 임직원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당분간 상승 동력 없다"…비트코인, 6만2000달러서 제자리걸음 [Bit코인]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105,000
    • -0.96%
    • 이더리움
    • 4,836,000
    • -1.21%
    • 비트코인 캐시
    • 543,500
    • -1.18%
    • 리플
    • 672
    • +0.3%
    • 솔라나
    • 207,500
    • +0.14%
    • 에이다
    • 570
    • +2.15%
    • 이오스
    • 819
    • +0.86%
    • 트론
    • 180
    • +2.27%
    • 스텔라루멘
    • 13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1.27%
    • 체인링크
    • 20,490
    • +1.39%
    • 샌드박스
    • 463
    • -1.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