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를 사랑한 스탠퍼드 의대 박승민 박사, ‘괴짜들의 노벨상’ 이그노벨상 수상

입력 2023-09-15 10:51 수정 2023-09-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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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민 스탠퍼드 의과대학 비뇨기과 박사. 출처=X 계정 캡처
▲박승민 스탠퍼드 의과대학 비뇨기과 박사. 출처=X 계정 캡처
박승민 스탠퍼드 의과대학 비뇨기과 박사가 2023 이그 노벨 공중 보건상을 수상했다. ‘괴짜들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노벨상의 패러디 성격으로 과학 대중화를 목적으로 재미있거나 특이한 연구를 한 이들에게 주어진다.

14일 미국 하버드 대학의 유머 과학잡지 ‘가능성없는 연구 연보’(Annals of Improbabl Research)는 2020년 이그노벨상 제33회 시상 행사를 열고 수상자를 발표했다.

박승민 박사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연구는 ‘스마트 변기’다. 스마트 워치가 손목에서 심박수,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측정하는 것처럼 스마트 변기는 배설물을 분석해 건강관리의 기초 자료를 만들어 낸다. 대소변 검사는 건강 검진의 일부로도 시행될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브리스톨 대변 척도와 같이 대변의 형태로 건강을 파악할 수 있다.

앞서 2020년 박승민 박사는 학술지 네이처 생명의학 공학(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스마트 변기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 변기 내장 카메라로 대소변 사진을 찍어 10여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변의 색과 양, 유량, 대변의 형태 분류·분석 등의 기능을 통해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박승민 박사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고 2008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응용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아직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한국이지만 이그 노벨상 수상자는 여럿 있다. 1999년 코오롱의 권혁호씨가 ‘향기나는 정장’을 개발한 공로로 환경보호상을 받은 것을시작으로 가장 최근으로는 미국 버지니아대의 한지원씨가 커피잔을 들고 다닐 때 커피를 쏟는 현상에 대해 연구한 공로로 2017년 유체역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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