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진 여파 두고 ‘갑론을박’…“중국 성장률 4%p 하락 시 미국은 1%p 떨어져”

입력 2023-09-07 14: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웰스파고 “중국 GDP 12.5% 감소해도 미국 영향 미미”
연준 2019년 시나리오는 더 큰 충격 경고
“달러 가치 7% 급등…주가는 급락”
2015년 위안화 쇼크 당시 S&P500 일주일 새 11% 폭락
일본은행, 중국발 리스크 점검 예정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 추이. 단위 %. 노란선: 5%. 올해 전망치 4.8%. ※올해 전망치는 JP모건 기준. 출처 블룸버그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 추이. 단위 %. 노란선: 5%. 올해 전망치 4.8%. ※올해 전망치는 JP모건 기준.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기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심각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가 있지만, 과거 경험을 토대로 큰 충격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지난달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3년에 걸쳐 누적으로 12.5% 감소해도 미국의 2025년 GDP 성장률은 0.2%포인트(p) 하락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도 “중국의 실패가 세계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019년 연구 보고서를 제시하며 중국의 경기부진이 미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4년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 8명은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4%p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연구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게 돼 달러 가치가 7% 급등하고 장기물 국채 금리와 주식 가치가 모두 급락할 것이라는 게 연준이 내놓은 결말이었다. 특히 연준은 추후 미국 경제성장률도 1%p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연구에 참여했던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면 4년 전 시나리오가 현재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1%와 4.5%로 제시했다. 올해의 경우 1분기 4.5%, 2분기 6.3%를 기록했다. 2분기 성적이 6%를 넘었지만, 시장 전망치인 7%보다 낮아 실망을 줬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성장률이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경우 최근 3년 연속으로 5%를 밑돌게 된다. 이는 1976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 처음이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가져올 충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역 자체가 아닌 위험심리”라며 “중국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달러 가치를 높여 결과적으로 글로벌 신용 조건이 빡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시나리오는 2015~2016년 중국에서 발생한 위안화 쇼크를 기반에 두고 있다. 당시 중국은 경기부진을 탈피하고자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했고, 이후 시장에서 자본이 대거 유출되면서 중국증시가 추락했다. 문제는 뉴욕증시 S&P500지수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1% 넘게 폭락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부동산 기업들의 신용 파탄으로 전 세계 채권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일본도 중국의 경제 위기가 자국 경기회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중국발 리스크를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일본 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은 끝났다”며 “그들은 결코 5% 성장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848,000
    • -5.67%
    • 이더리움
    • 4,120,000
    • -8.57%
    • 비트코인 캐시
    • 427,700
    • -15.05%
    • 리플
    • 580
    • -9.94%
    • 솔라나
    • 181,900
    • -4.41%
    • 에이다
    • 473
    • -15.08%
    • 이오스
    • 656
    • -15.14%
    • 트론
    • 175
    • -3.31%
    • 스텔라루멘
    • 113
    • -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980
    • -14.85%
    • 체인링크
    • 16,480
    • -11.54%
    • 샌드박스
    • 366
    • -14.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