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무역수지 흑자는 3개월째 이어져 [상보]

입력 2023-09-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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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8월 수출입 동향 발표…반도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입,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 줄며 22.8% 감소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내린 데 따른 영향으로 수입이 크게 줄어 무역수지는 3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및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또, 지난해 8월 수출(566억 달러)이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15% 증가해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도 감소하며 수출 부진을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29%),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8월 대(對) 미국(2%)・유럽연합(3%)・중동(7%)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특히 대미・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20%)과 아세안(-11%)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세계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수출이 줄었다.

그나마 대중 수출이 중국의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감소율이 7월 -25%에서 지난달 -20%로 둔화, 다시 100억 달러대를 회복하고, 아세안 수출의 51%를 차지하는 베트남으로의 수출 역시 플러스 전환한 점은 위안이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8% 줄어든 5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감소는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42%)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반도체 장비, 철강 등의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2년 1월 이후 월별 수지(억 달러)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2022년 1월 이후 월별 수지(억 달러)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며 무역수지는 8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6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된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중국경기 둔화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라며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첨단산업과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수지 흑자기조의 안정적 유지와 수출 증가율의 조기 플러스 전환을 위해 수출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9월 초 마련해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무역금융・수출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지원 기반 보강, 수출기업 현장 애로 해소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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