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개월 판매량 80% 차지” 3분기 영업익 버팀목
삼성전자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최초로 사전예약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갤럭시 Z 플립5‧폴드5’가 수익성 개선의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7일 102만 대의 사전판매를 기록한 플립5‧폴드5의 조기 출시 효과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플립5‧폴드5를 전작보다 2주일가량 앞당겨 출시했다. 전작인 ‘플립4‧폴드4’는 지난해 8월 26일 판매를 시작했다.
플립5‧폴드5의 조기 출시 효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전예약 판매에서 흥행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플립5ㆍ폴드5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이후 3.4형으로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플립5), 물방울 구조로 접히는 ‘플렉스 힌지’(플립5ㆍ폴드5)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다음 달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15 공개 일정이 전작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수요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조기 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 원 초중반대로 예상했다. D램 업황 개선으로 DS부문의 영업손실이 1조 원대로 축소되면 전사 영업이익은 약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8918억 원이다.
상상인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이전 폴더블 라인업 월별 판매량 추이를 보면 출시 후 12개월 중 첫 5개월의 판매량이 약 80%를 차지한다”며 “플립5‧폴드5의 8월 조기 출시는 하반기 MX사업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률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영업이익률은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키움증권은 MX‧네트워크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p) 상승한 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주요 매체 등을 통해 플립5‧폴드5에 대해 좋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고, 아직 경쟁사의 대항마가 없기 때문에 제품 판매 확대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립5‧폴드5는 11일 공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