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범, 사건 전날도 흉기 들고 서현역 갔다

입력 2023-08-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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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조사 이후에 구속영장 신청 예정

▲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 서현역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전날에도 흉기를 들고 서현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피의자 최모 씨(22)를 상대로 한 2차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전날인 지난 2일 최 씨는 범행을 결심하고는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뒤 서현역과 이곳과 연결된 AK백화점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 씨는 당일 범행을 저지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최 씨가 현장답사 등 사전 준비를 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했으나, 최 씨 진술 및 사건 전후 상황 등에 미뤄볼 때 이를 준비 정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1차 조사에서 최 씨로부터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나의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그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1년도 채 다니지 못한 채 자퇴했으며 2015~2020년 2개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최근 3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장소 선정과 관련해 최 씨는 “서현역에 자신을 스토킹하는 구성원 다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모친 소유의 모닝 승용차로 보행자를 치고, 백화점 건물 안으로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 씨의 휴대전화 2점, 컴퓨터 1점을 압수해 포렌식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에 쓴 글이 있는지, 무엇을 검색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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