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까지 못 미친 IPO 투자 열기…반년째 ‘제자리걸음’

입력 2023-07-23 07:37 수정 2023-07-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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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로 공모가 4배의 수익이 가능해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정작 대형 비상장주식이 거래되는 장외시장은 미지근한 분위기다.

대어(大漁)급 기업들은 자취를 감췄고, 시장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 보니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제도권 비상장 주식시장인 K-OTC(한국장외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1일 기준 18조6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46조 원이 넘었던 시가총액은 한 해 동안 하락을 거듭해 연초 18조 원대로 내려온 뒤 7개월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OTC의 하루 거래대금은 25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 중순(152억5513만 원)보다 127억 원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IPO 시장 위축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비상장주식들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현재 컬리 주가는 2만1500원이다. 올해 초 상장 연기를 공식화했을 당시 기록한 최저점인 2만100원보다 소폭 올랐다. 최고가(11만6000원)와 비교하면 81.5%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 2월 기관 수요예측 후 상장을 철회했던 오아시스도 이달 18일 최저점인 1만1000원까지 추락했다.

상장 추진 초기 7조 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케이뱅크의 현재 추정 시가총액은 3조5000억 원으로 몸값이 반 토막 났다. IPO를 통한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재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상장 재추진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주가 회복이 더딘 점도 어려움을 더한다.

IPO ‘삼수생’ 현대오일뱅크 주가 역시 연초 이후 계속해서 3만 원대 후반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하반기 상장이 점쳐지는 LG CNS는 연초 6만8000원에서 3.7%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 상당수가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에 몰려 있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형 비상장주에 훈풍이 미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스팩·리츠 제외) 35개 모두 코스닥 상장이었고, 평균 시가총액도 약 2655억 원에 그치고 있다.

IPO 시장이 완벽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대형주로 대표되는 코스피 상장 기업이 ‘0’개인 흐름 탓도 있고, 코스닥 신규 상장 역시 평균 공모 규모 267억 원에 불과한 중소형주 중심의 신규 상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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