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중국 건기식 시장 주목하는 이유는?

입력 2023-06-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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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6-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58兆‘ 미국 이어 글로벌 2위…유산균 중심 활발한 공략

▲중국 건강기능식품 박람회 ‘HNC 2023’(Healthplex Expo 2023 · Natural & Nutraceutical Products China 2023)에 참가한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부스. (사진제공=일동바이오사이언스)
▲중국 건강기능식품 박람회 ‘HNC 2023’(Healthplex Expo 2023 · Natural & Nutraceutical Products China 2023)에 참가한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부스. (사진제공=일동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2위 중국 건강기능식품(이하 건시식)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열 배에 달하는 규모와 급속한 성장세가 매력 포인트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노다지를 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444억4200만 달러(약 58조 원)로 전 세계 시장의 16.3%를 차지한다. 성장 속도도 가팔라 전 세계 성장률(4.5%)을 훌쩍 뛰어넘은 8.7%의 성장률을 보인다.

중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점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10년 후인 2033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4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건기식 소비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 젊은층과 영유아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런 중국 건기식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시장 규모 약 15조 원으로 추산되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중심으로 활발하다.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으로 알려진 종근당건강은 2019년 중국 청도법인을 설립했다. 이듬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2종의 락토핏 제품을 별도 출시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하이 등 주요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한편, 티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엔데믹에 접어들며 청도법인의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129억 원으로 전년(53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중국 베이징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했다. 촘촘한 네트워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영유아 헬스케어 제품을 수출·판매 중이다. 최대주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북경한미약품의 경험을 발휘,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는 유산균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프리미엄 유산균의 지위를 확립해 유산균 사업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직접 보유한 배합특허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수출·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지난해 인수한 한국바이오팜을 통해 제조한다. 앞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일동제약그룹의 건기식 사업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도 주특기인 프로바이오틱스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최근 중국 건기식 박람회(HNC 2023)에 참가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비롯한 기능성 소재와 4중 코팅 공법 등의 원천기술을 소개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원료에 관심을 가진 사업 파트너를 찾는 기회”라며 “차별화된 원료와 현지 맞춤 전략 등을 발판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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