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HLB Therapeutics)는 16일 비상장 기업인 에스제이팜 지분 100%를 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총 50억원으로 25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25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시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이사회를 열고 25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의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 1.0%다. CB 전환가액은 5149원이며, 시가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가액은 3604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4년 6월16일부터 2026년 5월15일까지다. 청약일과 납일일은 16일이다.
에스제이팜은 백신 유통 노하우와 폭넓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코로나19 백신 유통은 물론, 방위사업청 등에 인플루엔자 및 독감 백신을 공급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실적을 기반으로 에스제이팜은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엠폭스(원숭이두창) 치료제 보관 및 유통을 위탁받기도 했다. 에스제이팜은 현재 이천과 경남, 제주지역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호남지역에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제주지역을 포함한 전국적 콜드체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보다 빠르고 안전한 운송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의 국내 백신시장 직접 진출 시 필요한 콜드체인 인프라 및 노하우를 확보했으며 파트너십을 위한 협업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콜드체인 사업역량을 강화해 생물학적제제 전문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HLB테라퓨틱스는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미국 임상2상 톱라인 데이터를 분석 중에 있으며, 곧 중간분석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다른 파이프라인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도 최근 두번째 임상(SEER-2)의 환자투여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