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세보증 사고 역대 최대···절반이 다가구주택

입력 2023-04-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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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이란 기자 photoeran@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이란 기자 photoeran@

최근 역전세난과 전세사기 등으로 전국적으로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전세보증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을 다가구주택이 차지했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은 주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증사고 건수는 총 7974건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393건의 3.3배에 달하는 수치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 집계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가구주택이 3928건으로 전체의 49.3%를 차지했다. 다가구주택은 보통 집주인은 1명이지만 임차인은 4∼10가구에 달해 최근 전셋값 하락기에 보증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17년 2건, 2018년 7건, 2019년 39건, 2020년과 2021년까지도 각각 55, 58건에 불과했던 다가구주택 보증사고는 역전세난과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화된 지난해 6678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1분기에 벌써 작년 전체의 58.8%에 달하는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다가구주택 다음으로는 아파트가 2253건으로 두 번째로 보증사고가 많았다. 특히 아파트는 올해 1분기 사고 건수가 이미 작년 1년치(2638건) 사고 건수의 85%에 달할 정도로 올해 들어 보증사고가 급증하는 추세다.

'빌라'로 통칭되는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의 보증사고는 각각 1513건, 35건으로 총 1548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보증사고가 늘면서 HUG가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도 1분기에만 5683억 원에 달해 작년 전체 변제액(9241억 원)의 60%를 넘어섰다.

양경숙 의원은 "최근 빌라왕이나 건축왕과 같은 전세사기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임차인의 피해가 확산하고, HUG의 보증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며 "피해 세입자의 주거 안정과 함께 HUG의 대위변제 부담 증가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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