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닥, 탈취 자산 보전 100% 가능할까?…향후 위믹스 협력 방법이 관건

입력 2023-04-12 15:39 수정 2023-04-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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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업비트 580억 원 규모 회사 자산으로 충당하기도 했지만
업비트보다 규모 작은 지닥, 200억 규모 손실 보전 쉽지 않아
위믹스와 협력해온 지닥…위믹스 협조 방안 지켜봐야 할 듯
해킹 이력 향후 원화 거래소 지위 획득 마이너스 요소 가능성

(지닥 홈페이지 내 발췌)
(지닥 홈페이지 내 발췌)

지닥이 해커로부터 탈취당한 고객 보유 자산을 일체 보전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물량 중 대부분이 위믹스(WEMIX)라는 점은 지닥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 위믹스는 지닥 해킹 후 적극적 대처로 자산 동결을 진행했다.

12일 지닥 공지에 따르면 회원들이 보유 중인 자산은 전액 충당 및 보전된다. 지닥은 이번 해킹으로 보관 중인 자산의 약 23%를 탈취당했다. 탈취당한 자산은 약 200억 원 규모로 고객 물량도 포함돼 있다.

거래소가 해킹으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해준 사례는 있다. 2019년 해커로부터 이더리움 34만2000개(당시 580억 원 규모)를 탈취당한 업비트는 회사 자산으로 손실금액을 충당했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충당 비용을 기타영업외비용 582억 원으로 잡손실 처리했다.

다만, 지닥은 업비트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유 자산 23%에 해당하는 손실을 회사 자산으로 충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탈취당한 물량 대부분이 위믹스라는 것이다.

지난해 지닥은 위믹스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로부터 상장폐지 된 후 곧바로 위믹스를 상장했다. 당시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취급하는 거래소는 지닥 밖에 없었다. 이후 지난 2월에는 위믹스 노드 카운슬 파트너로 합류하기도 했다.

지닥은 이번 해킹으로 탈취당한 자산 중 85%가 위믹스라고 밝혔다. 지닥과 일종의 협력 관계인 위믹스의 향후 보조 방법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진행된 ‘위메이드 2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근원적인 해법은 불가능하지만 여러 조치를 통해서 상황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서 협조 중”이라며 “상황 다 끝나서 명명백백히 원인 결과 드러났을 때 재단이 해야 할 일 있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닥 관련해서는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라 (해커에게) 또 다른 대비책을 제공할 수도 있다”라며 협조 내용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다만, 고객 손실을 충당하고 사업을 정상 운영한다고 해도 해킹 사고가 향후 원화 거래소 자격을 얻는 데에는 장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킹 사고도 내부 통제를 포함해 위험 평가 고려대상이기 때문에 관련 이력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부분 수익은 거래대금 수수료에서 나온다. 코인마켓 거래소의 경우 현금화가 어려워 투자자들은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코인마켓 거래소는 원화 거래소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코인마켓 거래소가 원화 거래소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미래 가치나 전문성이 필요한데, 해킹 이력까지 있는 지닥이 향후 실명계좌를 얻기 더 어려워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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