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역외 IPO 신규 규칙에 미국 상장 한층 어려워져

입력 2023-04-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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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협 시 역외 상장 인정 않기로
국가기밀 누설 막는 조처 요구도
중국 기업 미국 상장 2016년 이후 최저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역외 신규주식공개(IPO)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시행하면서,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증권 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최근 ‘중국 기업 역외 발행 증권 및 상장 관리 시행 변법’을 시행했다.

중국 기업의 역외 상장 규제는 그동안 중국 정부인 국무원이 1994년 정한 특별 규정과 1997년 통지가 주를 이뤘다. 당시에는 국유기업의 외화 획득이 중요한 정책 과제였기 때문에 모호한 규정이 많았다.

신규 규칙은 국무원의 관계 부처가 심사에서 ‘국가 안전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역외 상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정했다. 또한 기업에 인터넷이나 데이터 안전에 관한 법률·법규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역외 상장 기업은 국가 기밀에 대한 법률 제도를 준수하도록 의무화하고, 국가 비밀 누설을 막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요구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해외 IPO에 대한 새로운 규칙이 마련되면서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은 더욱 쪼그라들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IPO는 11개사에 그쳤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9개사에 그치면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증감회는 이번 신규 규칙에서 역외 상장을 신고제로 하고, 과정을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지도부가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자세를 강화하면서, 실질적인 심사 기준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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