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다른 회사 면접봤다"…사원급 이직 시도 최고

입력 2023-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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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시도율 낮은 기업 ‘워라밸·표현의 자유’ 공통점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 직장인 2명 중 1명이 이직을 실제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5년 미만 사원급의 이직 시도율이 55%로 다른 직급보다 가장 높았다.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선 구성원 간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직장인 소셜 플랫폼 업체인 '블라인드(미국계)'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이직 경향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한국 직장인 5만7319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직 희망이 아닌 실제로 이직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지를 파악했다는 점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조사 결과 전체 설문조사 인원 중 51%가 지난해 이직을 시도했다.

연차별로 보면 1년 이상 5년 미만 사원급의 이직 시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리급(5년 이상 9년 미만)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이 54%로 두번째로 높았다. 다음 신입급(1년 미만) 49%, 과장급(9년 이상 14년 미만) 48%, 부장·임원급(14년 이상) 37% 순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이 58%로 가장 높았다. 5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 재직자와 10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 재직자는 각각 54%로 뒤를 이었다. 이어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 재직자(50%), 10인 미만 기업 재직자(47%) 순이다.

직군별로는 생산직(생산관리 포함)의 이직 시도율이 63%로 가장 높았다. 반면 항공 서비스직(운항 포함)은 37%의 이직 시도율을 보여 직군 중 최저를 기록했다.

업계별로는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 직장인의 이직 시도율이 59%로 가장 높았으며 공기업 직장인의 이직 시도율이 39%로 가장 낮았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미미했다.

블라인드는 재직자들의 이직 시도율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을 분석했는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동료 관계, 표현의 자유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는 점, 동료들에게 충분한 업무 지원을 받고 있는 점, 회사에서 어떤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점이 근로자의 이직 시도가 낮은 기업들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의 자문위원인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사 결과 직장 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인재 이탈을 막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채널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재직자의 이직 선택에 대한 방지턱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직 시 연봉 만큼 수평적인 기업 문화도 인재 확보의 핵심 요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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