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현재 경기 저점 통과 단계로 봐야" (종합)

입력 2009-04-24 09:56 수정 2009-04-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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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교역여건 상당히 개선..2분기부터 GDI 플러스 기대

"한국경제는 현재 경기 저점이 아니다.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단계로 봐야 한다"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4일 "한국경제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 경기

의 급강하는 멈춘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여전히 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최춘신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2009년 1분기 국내총생산(속보)' 발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국장은 "이날 발표된 한국경제를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보다는 미약하나마 개선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지표는 여전히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국장은 "그러나 전기 대비 기준으로 바라본 올 1분기 한국경제는 제조업 성장의 감소 폭의 축소와 건설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세 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무엇보다 국내 경기의 하강세가 상당히 완만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회복세가 완연하고 경기 저점을 알리는 호전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경기 바닥권 도달 여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전기비 기준으로 1분기 GDP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1% 이상 성장은 돼야 저점 시그널로 인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을 의미하는 GDI가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하는데 그쳤다"며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교역조건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개선세가 다음 분기부터 뚜렷해질 것"이라며 "2분기부터 GDI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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