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연하 여성 만날 수 있다?”…전북 홍보영상 논란 일자 ‘삭제’

입력 2023-02-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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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라북도 공식 유튜브)
▲(출처=전라북도 공식 유튜브)

전라북도가 생활체육 국제종합대회인 ‘2023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아태 마스터스 대회)’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을 빚었다.

15일 전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생활체육인의 축제!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2분 41초 분량으로, 아태 마스터스 홍보 취지를 담아 한 편의 짧은 드라마 같은 구성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은 마음에 드는 여성과의 소개팅에서 거절당한 중년 남성을 그린다. 그는 어린 조카로부터 “지금이라도 운동을 해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아라”는 조언을 듣는다.

남성은 “그래, 지금부터 시작인 거야”라는 대답과 함께 운동을 시작하고, 아태 마스터스 대회 참가까지 결심한다. 이후 그는 대회에도 참가하고, 마침내 10살 어린 여성을 만나 연애에 성공한다.

홍보 영상 중간에 일정과 종목 등 대회 정보를 알리는 자막이 삽입됐지만, 영상의 주된 내용은 대회에 참가한 뒤 사랑을 얻었다는 것이다. 영상 제작비는 약 1000만 원으로, 촬영 기간은 한 달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대회 참가자 모집을 위해 최신 경향에 맞춰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 이른바 ‘B급 감성’을 의도했다는 입장이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이 국제대회의 취지를 퇴색시킨다며 허술하고 조악한 구성에 난색을 표했다. 투입 예산 대비 완성도 역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비판이 이어지자 영상은 이날 오후 삭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잠시 내렸다”며 “추후 편집 작업을 거쳐 영상을 다시 게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태 마스터스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한 국제종합 생활체육 대회로,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농구, 배구, 배드민턴, 볼링, 사격 등 총 26개 종목을 꾸렸으며, 전북도는 2018년부터 전담 조직위원회를 갖춰 행사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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