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당대회 ‘대통령 팔이’ 자제해야…안철수, 아무 말 말라”

입력 2023-02-08 15: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의힘 안철수, 김기현 당 대표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안철수, 김기현 당 대표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용산 대통령실은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 대표 후보들에 ‘대통령 팔이’를 하지 말라 경고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후보들이 전날 비전발표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을 내세운 데 대해 “대통령 팔이를 하면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더 이상 당 대표 후보들이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 비서실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가 ‘안윤연대(안철수-윤석열 연대)’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도 (전당대회 관련 언급을) 안 하는 게 맞다. 우리는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당 대표 후보들이 윤 대통령 언급을) 하니까 이야기한 건데, (안 후보가)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에 대한 의중에 관해선 이 수석은 “지켜보고 있고, 전당대회는 역대 대통령이 갔었기 때문에 축제의 장에 축하 말씀을 하고, 당원들을 전체적으로 보는 일이 없으니 인사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의 당비를 내는 1호 당원이라 ‘할 말’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이 수석은 “윤 대통령도 당원이니 당원으로서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이고 당비는 중요한 게 아니다”고 했다.

현재 당 대표 선거는 안 후보와 김기현 후보 양자 구도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에 대해 대통령실과 친윤(親 윤석열) 인사들이 노골적으로 비판을 제기하면서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김 후보에 쏠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 '멘토' 신평 변호사가 신당 창당론을 제기한 것도 극단적인 가정으로 윤심을 뚜렷하게 하려는 전략이었다는 분석이다.

이 수석의 "아무 말도 안 하면"이라는 언급은 김 후보에 대한 윤심이 명확해지는 상황에서 변수를 늘리지 않으려 하는 바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김 후보에 대한 윤심이 명확해진 가운데 더 이상 시끄러워지지 않는 게 국정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168,000
    • +1.52%
    • 이더리움
    • 3,154,000
    • +0.93%
    • 비트코인 캐시
    • 421,500
    • +2.28%
    • 리플
    • 723
    • +0.42%
    • 솔라나
    • 176,600
    • -0.23%
    • 에이다
    • 462
    • +0.43%
    • 이오스
    • 653
    • +2.67%
    • 트론
    • 210
    • +1.94%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850
    • +1.33%
    • 체인링크
    • 14,410
    • +3.08%
    • 샌드박스
    • 338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