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이것만은 알고 해라

입력 2009-04-20 10:39 수정 2009-04-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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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최근 증권 관련 뉴스들을 보면 공모 새내기주가 상장 이후 수 일동안 상한가를 가고 바이오와 태양광, LED 등 첨단 성장산업 종목들이 연초 대비 수 백프로 이상 급등했다는 소식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에 여유 자금을 넣어둬 봤자 물가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이자는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행여 주변에서 최근 한달 반 사이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는 지인이라도 있으면 '난 왜 주식 투자를 해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자괴감 마저 들기 십상이다.

#본문

'나도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에 별다른 준비도 없이 막상 주식투자에 입문하면 아는 것이 없어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따라 매수에 나섰다가 운 좋게 수익을 내기도 한다. 몇 번의 수익 이후 주식 고수인 양 마음 속에 생겨버린 자만심은 결국 쪽박을 차게 만든다.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도 손실을 내고,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투자에 나섰다가 대박을 내기도 하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주식시장. 최근 국내 증시의 회복과 함께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투자에 나섰다가는 백전백패는 불문가지.

이에 그날그날의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리포트를 통해 적절한 투자전략을 제시해 주는 국내 증권사 투자분석부의 수장들에게 주식 하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구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 수석연구위원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주식시장이 제로-섬 게임이 아닌 마이너스-섬 게임이란 것이다. 예를 들어 경마나 복권처럼 돈을 잃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승자가 되는 사람들은 소수이다.

그만큼 주식시장에 입문하고픈 분들이라면 간단치 않은 시장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소수의 승자가 될 만한 사람들이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주식시장이 버블과 붕괴를 반복하는 시장이란 점도 알아야 한다. 주가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끝 없이 오르고, 반대로 빠지면 바닥이 어디인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논리'적이지 않다. 즉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의 기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주식투자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투자 성향이 어느쪽에 속하는 지 파악해야 한다.

첫째는 주가가 너무 말도 안되게 빠졌을 때 매수하는, 즉 적정가치보다 폭락했을 때 매수에 나서는 가치투자가 있다.

둘째는 이익이 증가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을 매수하는 성장형 투자가 있다.

이 두가지는 시장을 바라보는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시각으로 이 둘중에 어느쪽이 자신한테 맞는지 파악하고, 구체적인 투자 방법을 연구한 이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

만일 이도저도 아니라면 간접투자를 하는게 가장 좋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부서장

최근 태양광과 LED, 바이오 등 녹색성장 테마주들이 급등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람이라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폭등하는 이들 테마주들에 대한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저 종목을 바닥에서 샀으면 지금 수익률이 어떨까' 하는 것 말이다.

흔히들 첨단 성장주 투자에 있어서는 넌센스이기도 하고 역설적이기도 하지만 초보 투자자들은 장기투자를 하라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이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를 한다.

첨단 성장주, 테마주들은 말 그대로 기업의 실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주식이 아니다. 말 그대로 나쁘게 얘기하면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투기적으로 움직인다.

사람들이 '과연 오를까' 하는 긴가민가 할 때 들어가서 수익이 나면 중간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한다는데 더 오르겠지' 하는 생각에 끝까지 들고 가면 쪽박을 차는 것이 99%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유가시장의 경우 어디 전자, 완성차 업체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고 나름의 실적이 꾸준히 나오는 기업이라면 요즘과 같은 장세에서 조금씩 사모으면서 장기투자 하는 것이 맞다. 가치가 있는 종목들은 단기 시세에 연연해 하지 말고 조금씩 사서 모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말이다.

'쪽박과 대박'은 한끝 차이다. 첨단 성장주 같은 종목들은 막상 좋은 실적이 나왔다고 해도, 이미 급등할대로 급등한 탓에 주가는 안움직인다.

새로운 분야의 성장산업이 부각되면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돈을 벌려고 뛰어들고,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 많은 투자를 한다. 하지만 산업이 성장하고 안정되면 살아남는 기업은 잘해봐야 3~4개일 뿐, 나머지는 도태된다. 이들 도태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녹색성장 테마주들이 조정을 더 받다가 주가에 불이 붙어 급등하는 순간이 다시 올 것이다. 그러나 위에 말한 '성장의 함정'과 호실적에 앞서 주가에 선반영 되는 특징, 장기투자를 해도 될 만큼 성장할 것이란 확률이 낮은 만큼 해법은 단기투자 밖에 없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 부장

일단 여윳돈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라. 한 마디로 '잃어도' 좋을 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단기간에 수익을 낼 생각을 하지 말고,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초보시절에 운 좋게 성공해서 자만에 빠져 투자자금을 무리하게 늘리지 말아야 한다. 매수에 나서는 회사에 대해 아주 잘 알거나, 주식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간접투자가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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