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떨어질라”…다급한 푸틴의 반격

입력 2023-01-31 14: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시아, 자국 기업·세관의 서방 가격상한제 준수 금지
서구권, 5일부터 석유제품에도 상한제 적용
푸틴, OPEC+ 회의 앞두고 사우디 왕세자와도 통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타스연합뉴스
서방의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원유에 이어 내달 5일 정유제품으로 가격상한제 적용 범위가 늘어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막아 서방 제재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정부는 자국 석유 수출 기업들과 세관 당국이 서방 가격상한제를 준수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러시아 기업 및 개인은 계약 시 서방의 가격 상한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 가격 상한 적용 시도는 세관 당국과 에너지부에 보고해야 한다. 세관은 가격 상한이 적용된 상품 수출을 금지한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국가와 기업에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를 금지한 대통령령을 뒷받침하는 후속 조치로 내달 1일부터 5개월간 시행된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는 지난해 12월 5일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했다. 원유가 배럴당 60달러 이하(약 7만4000원)로 거래됐을 때만 보험 및 금융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해서도 가격 상한을 둘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유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올해 첫 회의를 앞두고 서방 제재를 약화하기 위해 협력을 당부한 것이다. 소식통은 OPEC+가 다음 달 1일 열리는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화상회의에서 기존 생산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OPEC+는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고 지금까지 이런 방침을 유지했다.

한편 영국 최대 석유 기업 B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80%에서 2050년 20~55%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BP는 석유 수요가 향후 10년간 정체돼 있다가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석유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기차 보급 등으로 수요 증가가 상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비중은 2019년 10%에서 2050년 35~65%로 확대될 것으로 BP는 예측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66,000
    • +2.8%
    • 이더리움
    • 4,344,000
    • +2.33%
    • 비트코인 캐시
    • 479,800
    • +3.52%
    • 리플
    • 635
    • +3.93%
    • 솔라나
    • 202,100
    • +6.09%
    • 에이다
    • 525
    • +5.21%
    • 이오스
    • 742
    • +7.38%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9
    • +5.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550
    • +4.58%
    • 체인링크
    • 18,560
    • +5.45%
    • 샌드박스
    • 431
    • +7.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