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20번째 유로존 편입...솅겐조약 가입도

입력 2023-01-02 13: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5년 리투아니아 이후 7년 만
14일까지 자국 통화와 유로 병용 허용
현재 크로아티아 ATM 70% 유로 유통
솅겐조약 가입국 27개국으로 늘어
슬로베니아 등 가입국 간 국경 검문 면제

▲마르코 프리모라크 크로아티아 재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한 유로를 들어보이고 있다. 자그레브/EPA연합뉴스
▲마르코 프리모라크 크로아티아 재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한 유로를 들어보이고 있다. 자그레브/EPA연합뉴스
크로아티아가 새해 첫날 유로존과 솅겐 자유통행 지역에 편입했다. 이제 크로아티아에서 유로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주변국으로의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유로존 편입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해 6월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을 승인했고, 최근 법률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유로존 회원국이 새로 추가된 건 2015년 리투아니아 이후 처음으로, 이번이 20번째다. 크로아티아는 이날부터 14일까진 유로화와 자국 통화 쿠나를 병용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환율은 1유로당 7.5345쿠나로 책정됐다. 마르코 프리모라크 크로아티아 재무장관은 자정 직후 열린 기념행사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유로를 처음 인출해 보였다. 크로아티아 당국은 현재 ATM 70%가 유로화를 유통하고 있고 나머지도 2주 이내에 유통된다고 밝혔다.

▲유로존 가입국 현황(표기된 곳 중심). 노랑(가입국):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핀란드, 라트비아. 회색(비가입 EU): 스웨덴, 폴란드, 체코, 헝가리. 빨강(1월 1일 가입): 크로아티아. 파랑(적극 추진): 루마니아, 불가리아. 녹색(유로화 사용 옵트아웃 행사): 덴마크. 출처 블룸버그통신.
▲유로존 가입국 현황(표기된 곳 중심). 노랑(가입국):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핀란드, 라트비아. 회색(비가입 EU): 스웨덴, 폴란드, 체코, 헝가리. 빨강(1월 1일 가입): 크로아티아. 파랑(적극 추진): 루마니아, 불가리아. 녹색(유로화 사용 옵트아웃 행사): 덴마크. 출처 블룸버그통신.
크로아티아는 솅겐 가입국에도 2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유로존과 솅겐에 동시 가입한 건 크로아티아가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크로아티아가 체결한 솅겐조약은 가입국 간 국경 검문 면제를 허용하는 조치로, 이를 통해 주변국으로의 자유로운 이동이 수월해진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나타샤 피르크-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양국 국경에서 공동연설로 가입을 기념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그간 엄격한 검문으로 시민이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자유로운 이동과 통화 수단의 통합은 크로아티아 국민에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국민과 경제는 위기로부터 더 잘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국경 검문 경찰이 1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슬로베니아 국경 차단봉을 올리고 있다. 브레가나(크로아티아)/EPA연합뉴스
▲크로아티아 국경 검문 경찰이 1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슬로베니아 국경 차단봉을 올리고 있다. 브레가나(크로아티아)/EPA연합뉴스
자리에 함께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통제 없이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건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며 “국경을 넘어 같은 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또 하나의 성과”라고 평했다. 특히 유로존 가입에 대해 “회원국 안팎에서 거시경제적 안정과 신뢰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로아티아와 함께 솅겐조약 가입을 준비했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블룸버그는 “루마니아는 EU에서 가장 빈번한 정권 교체로 입증된 내부 분쟁으로 인해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EU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불가리아는 2024년 가입을 노리지만, EU 이사회는 경제 문제와 스캔들로 얼룩진 불가리아 은행시스템이 가입 준비를 마쳤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21,000
    • +3.33%
    • 이더리움
    • 3,590,000
    • +1.96%
    • 비트코인 캐시
    • 461,300
    • +2.33%
    • 리플
    • 735
    • +2.23%
    • 솔라나
    • 218,500
    • +10.58%
    • 에이다
    • 480
    • +3.45%
    • 이오스
    • 653
    • +0.15%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34
    • +3.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100
    • +3.86%
    • 체인링크
    • 14,750
    • +4.24%
    • 샌드박스
    • 355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