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명 여배우, 반정부 시위 지지했다가 체포…"허위 정보로 사회 혼란"

입력 2022-12-18 15: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히잡을 벗은 타라네 알리두스티. 종이에는 '여성, 삶, 자유'라고 쓰여있다.  (출처=타라네 알리두스티 인스타그램.)
▲히잡을 벗은 타라네 알리두스티. 종이에는 '여성, 삶, 자유'라고 쓰여있다. (출처=타라네 알리두스티 인스타그램.)

이란의 유명 여배우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 외신은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허위 정보를 게시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단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알리두스티 역시 이때부터 ‘히잡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를 비판해왔다.

또한 알리두스티는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가 사형되던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해 지지를 의미한다”라며 당국을 비판함과 동시에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이런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단체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류의 수치”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란 당국의 유명인 체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란 ‘파르즈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유명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와 카타윤 리아히(61)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가 체포됐으며 프로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26)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이란 축구 대표팀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며 경기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침묵했는데, 이를 두고 귀국 후 사형 및 처벌 가능성도 나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한편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31,000
    • -4.65%
    • 이더리움
    • 4,467,000
    • -5.38%
    • 비트코인 캐시
    • 494,700
    • -6.66%
    • 리플
    • 639
    • -6.3%
    • 솔라나
    • 191,200
    • -7.77%
    • 에이다
    • 557
    • -5.27%
    • 이오스
    • 766
    • -6.7%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5
    • -4.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600
    • -9.59%
    • 체인링크
    • 18,650
    • -8.98%
    • 샌드박스
    • 423
    • -8.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