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고심 묻어 난 인사…쇄신 방점 찍고, 안정도 꾀해

입력 2022-12-15 15:31 수정 2022-12-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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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문가 전략적 재배치 및 책임경영

박현철 롯데건설 사장, 부회장 승진…힘 실어줘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롯데호텔 대표 내정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 롯데하이마트 대표 내정
오너 3세 신유열 상무보, 상무 승진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제공=롯데지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심이 묻어 난 인사였다. 이번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외부 영입, 젊은 피 수혈 등 ‘쇄신’에 방점을 찍고, 내부 전문가를 재배치하는 ‘안정’도 꾀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발 자금 위기와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대대적인 ‘쇄신’보다 중폭 변화 수준의 인사로 내부 충격을 줄이기 위함으로 읽힌다.

롯데그룹은 15일 롯데지주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전문가의 전략적 재배치와 책임경영이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내부적으로 장기간 검증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역할을 맡긴다.

교체가 예상됐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에는 각각 김주남 전무(전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 김재겸 전무(전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를 내정했다. 김주남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 상품전략, 소공점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쳐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업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응해 턴어라운드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김재겸 대표이사는 기존 홈쇼핑 영역을 뛰어넘어 미디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 대표이사로서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장기간 검증된 기존 CEO들은 재배치했다. 11월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현철 부회장은 중대한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기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롯데건설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와 롯데호텔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마케팅 역량과 고객 관점의 시각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의 사업변화와 혁신 동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롯데그룹 호텔군 안세진 총괄대표는 그룹의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이동해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전략 방향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됐고,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보임했다.

한편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보는 상무로 승진했다. 신 상무는 올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베트남 출장에 아버지와 동행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승진으로 역할 확대도 점쳐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상필벌, 쇄신이 전부가 아니라 조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의 재배치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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