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새로운 경제 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1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 정부는 선제적으로 IPEF에 참여한 만큼 이번 협상을 통해 산업과 수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제1차 IPEF 공식 협상은 10일부터 15일까지 엿새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된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통상협력 플랫폼이다. 기존에 관세 인하를 통한 시장개방으로 이뤄졌던 협력체와 달리 공급망,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이슈를 중심으로 규범과 협력을 논의한다. 미국 주도로 지난 5월 23일 공식 출범했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총 14개국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위해 민관협의회를 가동하는 등 꾸준히 대응책을 준비했다. 6일에는 IPEF 민관전략회의 산하 공급망 작업반 회의를 개최해 전문가 및 업계와 1차 협상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5월 IPEF 공식 출범과 9월 공식 협상 개시 선언 후에도 두 차례 IPEF 민관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4개국이 참여하다 보니 의견이 다른데, 우리가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고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는 김정회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산업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대표단이 참석한다. 14개 참여국 수석대표와 실무 협상단은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수석대표를 맡은 김 실장은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의 구심점이자 글로벌 도전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IPEF를 통해 우리 산업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