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 "내가 잘못했다" 뒤늦은 눈물…경찰 계획 범죄 의심

입력 2022-10-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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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편 A씨.  (뉴시스)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편 A씨. (뉴시스)

경기 광명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26일 오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A씨는 이날 오후 6시 25분경 시흥경찰서로 이송을 위해 경기 광명경찰서를 나오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대답하며 질의응답이 이어진 약 3분 동안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았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처벌받겠다”라고 대답하면서도 계획범죄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직접 신고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저질러서…”라고 대답했다.

특히 A씨는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대답했다.

앞서 A씨는 전날인 25일 오후 8시경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거주지 아파트에서 40대 아내와 중학생·초등학생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부부싸움을 벌인 뒤 아내가 외출하자 두 자녀를 먼저 살해하고 5분여 뒤 귀가한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부부싸움을 벌인 뒤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전 CCTV가 있는 1층 출입구에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노출한 뒤 사각지대인 아파트 뒤편 쪽문으로 몰래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뒤에도 사각지대를 이용해 PC방으로 이동, 2시간가량 머문 뒤 집으로 돌아와 “외출 후 돌아와 보니 아이가 죽어있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정황을 토대로 A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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