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美 자동차산업 불확실성 완화 기대

입력 2009-04-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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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시가 산뜻한 오름세로 출발했다. 1일 코스피시장이 뉴욕발 훈풍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하며 1230선을 회복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31일)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3월 시카고 제조업경기 등 부진한 경기지표들에도 불구 전일 급락했던 은행주와 기술주들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주요지수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일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장 초반 부진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확대, 전일대비 27.10p(2.25%) 오른 1233.36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0억원, 118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반면 개인은 202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960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863억원) 매수 덕에 16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증시가 반등하자 환율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00원 내린 1379.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들이 4월 첫거래일을 맞아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닛케이지수가 2.9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1.47%), 가권지수(1.99%), 싱가포르지수(0.13%) 등이 올랐고, 항셍지수는 0.42% 내렸다.

금융•자동차株 반등 주도, 원자력•하이브리드카↑

미국증시에서 금융주들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를 밝게했다.

KTB투자증권(11.87%)과 미래에셋증권(9.70%), 우리투자증권(6.51%), 대우증권(5.99%) 등의 증권주들이 큰폭 상승했고, 외환은행(6.45%)과 우리금융(5.13%), 신한지주(4.67%), KB금융(4.55%), 기업은행(4.23%), 하나금융지주(4.09%), 메리츠화재(상한가), 제일화재(6.88%), 한화손해보험(5.87%) 등의 은행•보험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美 자동차 `빅3' 파산 위험과 글로벌 완성차 시장 재편에 따른 수혜 전망, 정부의 세금감면 정책 등 다양한 호재를 등에 업은 자동차 관련주들이 이날도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4.68%)와 기아차(4.92%), 쌍용차(4.17%) 등 완성차를 비롯해 대우차판매(7.31%), 현대모비스(4.90%), 한라공조(13.07%), 인지컨트롤스(7.66%), 한일이화(7.30%), 화신(8.26%), 평화정공(7.62%), 현대오토넷(4.55%)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S&T대우, 성우하이텍, 에코플라스틱 등의 자동차부품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성문전자와 필코전자, 파워로직스(상한가), 동양이엔피(9.53%), 뉴인텍(9.47%), 크로바하이텍(7.39%), 상신이디피(7.51%), 삼화전기(4.51%) 등의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도 랠리를 펼쳤다.

진흥기업이 460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 소식에 5.66% 급락한 가운데, 대주주 효성은 진흥기업의 유증 참여 악재로 0.93% 하락했다. 한편 삼익악기는 풍력산업 진출 호재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증권(5.65%)과 기계(5.28%), 은행(4.99%), 보험(3.77%), 운수장비(3.32%) 업종의 상승폭이 컸고, 경기방어주 성격의 통신(-1.56%)과 의약품(-0.06%)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대부분이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0.35%)와 POSCO(2.61%), 한국전력(2.95%), 현대중공업(2.81%), LG전자(3.94%) 등이 오른 반면, SK텔레콤(-2.34%)과 KT&G(-1.8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SDI가 AMOLED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보고서에 힘입어 7.63% 치솟았고, 삼성이미징(-5.12%)은 차익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8일간 지속된 랠리를 접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오스텍이 줄기세포 IR효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시가초액 10위에 등극했고, 키움증권(10.13%), 포스데이타(8.75%), LG마이크론(4.94%), 태광(4.76%), 동서(4.67%)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美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방안 윤곽..불확실성 완화

간밤 뉴욕증시는 이렇다할 호재가 없었음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소비 등의 경기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S&P케이스쉴러(S&P/Case-Shille)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20개 대도시의 지난 1월 집값은 전년동기대비 19%나 급락,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최근 주택착공건수 등 여러 주택지표들의 호전으로 높아졌던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컨퍼런스보드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월가전망치(28)를 하회한 26을 기록,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였던 전월(25.3)로부터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소비심리가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 시카고 지역 제조업 경기는 30년래 최악으로 나타나 경기침체 우려감을 자극할만 했지만 뉴욕증시는 전일 급락했던 금융주와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반등을 두고 경기지표 부진이 어느정도 예상됐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전일 낙폭의 절반조차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직은 급락이후 자율반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S&P500지수는 이날 반등으로 전일 하회했던 수급 기준선을 살짝 회복한 모습이다. 그러나 5일선과 60일선이 밀집돼 있는 800선 초반대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음구름층 진입에도 버거운 모양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제지표들을 통해 알 수 있듯 경기회복 공감대가 두텁게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선(120일선)을 돌파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에 진입해 침체에 빠진 경제상황을 1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통해 체감하게 되는 시기를 맞는다.

지난달의 랠리가 숏커버링에 기반한 '안도랠리' 이상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큰 조정없이 850선을 뚫고 올라가야 하는데 당장은 모멘텀이나 에너지 측면에서 쉽지않아 보인다.

4월 첫거래일 뉴욕증시가 반등의 연속성을 보여준다면 한결 가벼운 흐름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드러내며 다시 반락한다면 다소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게 될 전망이다.

파산 우려감이 짙어지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는 31일에도 20%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노조와 채권단이 새로운 구조조정안 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을 경우, 정부의 60일 데드라인 이전에라도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는 GM CEO의 발언이 파산 우려를 더욱 자극했다.

실제 오마바 대통령은 GM의 ’부분 파산’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강도높은 시한부 구조조정을 요구받은 크라이슬러의 경우 협상중인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병이 끝내 무산될 경우 파산시켜 ’조각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GM은 우량 사업부문만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시키고 나머지 부실 사업부는 파산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GM의 파산 위기는 주식시장에 악재임이 분명하지만 외신 보도대로 우량사업부만 살리는 부분파산이 채택된다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고, 구조조정 및 자금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미국정부는 지금 GM을 퇴출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이 옹호해온 시장자본주의의 체면을 살리고 혈세도 절약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방법상의 문제만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 정부의 자동차산업 처리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GM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적 악화 기업들이 속출하는 등 1분기 어닝시즌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경험을 돌이켜보건대 눈높이를 적절히 낮춰 간다면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당장 강력한 상승모멘텀은 없지만 GM 크라이슬러 문제의 해법이 실마리를 찾으면서 글로벌 증시는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 전망보다는 상승명분이 뚜렷한 종목들을 찾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실리적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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