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음료 단맛 원료 과당으로 교체 바람

입력 2009-03-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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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MO논란이어 올 들어 곡물값 하락세 '호재'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음료업체들이 단맛을 내기 위한 재료를 설탕에서 다시 과당으로 교체하는 바람이 일고 있다.

음료업체들은 음료의 단맛을 내는 재료로 설탕과 과당을 사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국내 전분당업체들은 GM(유전자재조합)옥수수를 수입했고, GM곡물에 대한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음료업체들은 일제히 과당을 설탕으로 대체했다. 음료의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과당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료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사용해왔던 설탕 대신 과당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해 국내 전분당 업체들이 Non-GM 옥수수 물량확보가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지난해 말 설탕가격의 상승으로 현재는 과당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지난주부터 일부 제품을 시작으로 설탕과 과당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설탕만 사용하다가 최근 과당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기존 사용하던 설탕의 50% 부분을 과당으로 대체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올 초부터 설탕과 과당을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태음료도 이달 초부터 일부 제품에 과당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도 사용을 검토 하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세계 옥수수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으나 현재는 안정세에 있어 과당 가격도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과당 대신에 사용하는 설탕 재고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이제는 과당도 사용하면서 점차 늘려나간다는 예정이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국제 옥수수 가격은 25일 현재 부셸당 393.75 센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초에 비해 4.49%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부셸당 700센트를 훌쩍 넘은 후,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설탕의 원료인 원당 가격은 지난해 가을부터 오르는 추세로, 현재는 올초에 비해서 9.7%가 상승했다.

한편 설탕업체들은 이같은 식음료업체의 단맛 재료 교체에 따라 매출에 영향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들어 설탕매출이 지난해 보다 3~4% 감소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과당, 올리고당 등 설탕을 대체하는 상품이 늘어 전반적으로 설탕수요가 소폭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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