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현금흐름, 7월 기준 연간 24% 감소

입력 2022-08-18 16: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년간 증가세를 보이던 현금흐름, 올해 들어 감소
주택 구매자들의 대출 상환 보이콧까지 더해 위기 가중

▲2021년 9월 22일 중국 베이징의 헝다그룹 주택 개발 쇼룸 건물 근처로 건축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2021년 9월 22일 중국 베이징의 헝다그룹 주택 개발 쇼룸 건물 근처로 건축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10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현금흐름이 올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7월을 기준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현금흐름이 1년 전에 비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7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총 자금은 15조2200억 위안(약 2955조 원)으로 지난해 7월 자금인 20조1100억 위안보다 4조8900억 위안이나 줄었다.

관련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던 현금흐름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7월 중국 내 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위기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자 단속을 강화했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지난해 12월 달러 채권 이자 8249만 달러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스마오 등도 헝다그룹보다 더 낮은 상황이었음에도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보이콧하면서 문제는 더 악화되고 있다. 개발업체들의 디폴트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건설 프로젝트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자 분양 대금을 미리 낸 수분양자들이 집을 인도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보이콧에 이른 것이다.

토미 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문제의 핵심은 자금 남용, 주택 판매 감소 등으로 개발업체들의 현금흐름이 충분치 않은 점”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구매자들의 신뢰가 되살아나 주택 판매가 늘고, 개발업체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9월 만기되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는 20억 달러(약 2조6460억 원) 이상이다. 8월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 이상이 부동산 시장에 의존하는 만큼 부동산 위기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말 지독한 상성…'최강야구' 동국대 2차전 결과는?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15:2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85,000
    • -1.27%
    • 이더리움
    • 3,641,000
    • -2.44%
    • 비트코인 캐시
    • 499,200
    • -2.88%
    • 리플
    • 747
    • -0.8%
    • 솔라나
    • 231,100
    • -0.56%
    • 에이다
    • 502
    • -0.4%
    • 이오스
    • 676
    • -1.6%
    • 트론
    • 219
    • +2.82%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250
    • -3.31%
    • 체인링크
    • 16,440
    • +0.92%
    • 샌드박스
    • 381
    • -3.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