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사냥’ 협박범 정체 드러났다…눈 뜬 이효제, 살인 고백하며 ‘충격’

▲(출처=MBC ‘멧돼지 사냥’)

‘멧돼지 사냥’ 박호산을 압박해오던 협박범의 정체가 드러났다.

15일 방송된 MBC 4부작 ‘멧돼지 사냥’ 3회에서는 인성(이효제 분)이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마을 사람들은 인성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가 입원한 병원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옥순(예수정 분)은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않는 손주 현민(이민재 분)을 홀로 기다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성의 소식을 접한 형사 두만(황재열 분)도 병원을 찾았다. 두만이 등장하자 영수(박호산 분)와 채정(김수진 분)은 눈치를 살피며 불안해했다. 옥순은 “영수 그놈이 해코지한 것”이라며 지난 밤 영수의 집에서 채정과 나눈 대화를 들었다고 전했고, 영수를 향한 두만의 의심은 더 커졌다.

아들 인성이 무사히 돌아왔지만 영수와 채정의 위기는 이어졌다. 영수는 채정에게 자신이 주협을 죽였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영수에게 다시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협박범은 현금 5억 원을 준비해 저수지 다리 입구에 두라고 지시했다.

이어 마을 사람들의 반전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앞서 이장(유순웅 분)은 산속에서 현민의 시체를 묻기 위해 땅을 파고 있던 진국(이규회 분)과 만석(곽자형 분)을 우연히 발견했다. 놀란 이장은 도망가던 중 기절했고, 진국과 만석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계속해서 땅을 파는 데 집중하며 순박하면서도 서늘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후 깨어난 이장은 두 사람이 현민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원망했다. 하지만 진국과 만석은 현민을 죽인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며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멧돼지 사냥을 다녀온 그날 밤, 진국과 만석은 주협(차시원 분)에게 총소리와 함께 사람 비명을 들었고 그곳에 영수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두 사람은 한밤중 트럭을 몰고 다시 산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죽어 있는 현민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경찰을 부르거나 시신을 수습하는 대신 영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협박범의 정체는 영수의 친구, 진국과 만석이었던 것.

진국은 이장에게 현민이를 죽인 것은 영수라며 비밀을 감춰 달라고 부탁했다. 짧은 고민 끝에 이장 역시 두 사람이 제안하는 1억 원을 받기로 하면서 공범이 됐다. 여기에 협박범이 5억 원을 요구했다는 것을 알게 된 채정은 영수와 대화에서 요구 조건을 모두 들어주지 않을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협박범의 정체와 동시에 각각의 이기심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더했다.

협박범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한 날, 영수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 영수는 협박범과 약속한 장소에서 가방을 줍는 남자를 향해 총을 쐈다. 하지만 근처에는 공범들이 있었고, 영수는 결국 협박범들을 놓쳤다. 영수가 쏜 총에 맞은 진국은 이장의 도움으로 응급처치했고, 세 사람은 약속했던 대로 돈을 나눴다.

방송 말미, 그동안 입을 열지 않던 인성이 영수에게 할 말이 있다고 입을 떼면서 몰입감이 극에 달했다. 인성은 “아빠, 사실 현민이 내가 죽였어요”라고 고백하며 또 한 번의 충격을 선사했다.

한편 ‘멧돼지 사냥’은 멧돼지 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22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