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우울·불안 개선됐지만 자살생각↑…"소득 감소 등 누적"

입력 2022-08-10 14: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복지부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 감소와 고립 등 현실적 문제로 인한 자살 생각률은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 3월부터 분기별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거리두기 해제(4월 18일) 영향이 반영됐다. 조사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우울위험군은 16.9%로, 코로나19 실태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 정점은 지난해 3월(22.8%)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 성별로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우울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소득별로는 소득이 감소한 경우가 22.1%로 기타 집단(11.5%)의 두 배 가까이 됐다. 가구형태별로는 1인 가구가 23.3%로 2인 이상(15.6%)을 크게 웃돌았다. 결혼상태별로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20.6%)가 그렇지 않은 경우(14.3%)에 비해 높았다.

정신건강 지표는 대체로 개선됐지만, 자살생각률은 1분기 11.5%에서 2분기 12.7%로 오히려 높아졌다. 30대가 18.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14.8%), 40대(13.1%)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3.5%)이 여성(11.9%)보다 1.6%포인트(P) 높았다. 우울위험군은 여성이 많은 것과 상반된 결과다. 소득별로는 우울위험군과 마찬가지로 소득이 감소한 경우(16.1%)가 그렇지 않은 경우(9.2%)보다 높았다. 가구형태, 결혼상태별 답변도 우울위험군과 비슷했다.

정은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우울·불안 등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가 개선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자살생각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기간 중 누적된 경제, 정신·신체건강 문제가 일상회복 시기 자살 위기로 분출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국민 누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98,000
    • +1.53%
    • 이더리움
    • 4,415,000
    • +1.85%
    • 비트코인 캐시
    • 529,500
    • +7.53%
    • 리플
    • 721
    • +11.96%
    • 솔라나
    • 195,700
    • +2.46%
    • 에이다
    • 598
    • +6.6%
    • 이오스
    • 764
    • +4.09%
    • 트론
    • 197
    • +3.14%
    • 스텔라루멘
    • 141
    • +10.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900
    • +3.71%
    • 체인링크
    • 18,300
    • +4.04%
    • 샌드박스
    • 440
    • +3.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