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권’ 텔레그램에 난리 난 국힘 당원 게시판…"부주의한 행동" 비판 여론 봇물

입력 2022-07-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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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나눈 사적 대화 내용이 공개돼 정치권 안팎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오후 6시쯤부터 2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된 글이 약 800건 올라왔다.

특히 메시지를 언론에 노출시킨 권 원내대표의 행동이 부주의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 당원은 “권 원내대표는 사퇴하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은 고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새 정부가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때 당 대표(직무대행)라는 분이 뭐하시는 건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조용히 물러나라”고 했다.

또 다른 당원도 권 원내대표를 향해 “언제까지 당신의 실수를 봐야 하나. 능력이 부족하면 내려와라. 당신 욕심에 국민은 괴롭다”면서 “정권이 어떻게 바뀌었는데 계속 발목만 잡나.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출처=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 캡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출처=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 캡처)
윤 대통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당원들도 있다. 한 당원은 “대통령은 뭐가 잘되고 있다는 건가. 젊은 당대표 하나 못 품으면서”라고 일갈했다.

다른 당원은 “대통령한테 실망이다. 본인 당선을 위해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헌신한 사람에 대해서, 표현 수준도 저질이고 뒷담화 하는 방식도 저질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당에 개입하는 모습도 후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탈당하겠다는 당원들도 있었다. 한 당원은 “대통령과 원내대표간의 문자가 노출되도록 한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어렵게 정권을 잡고 정권이 출범한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내부적으로 화합하고 단결하지 못하면 어떻게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나”라며 “탈당하겠다”고 적었다.

국회 사진기자단은 전날 오후 4시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을 촬영했다. 화면에는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에는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가 “우리 당도 잘 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화답했다.

언론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8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권 원내대표는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염두에 둔 듯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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