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이노텍 매출 17조 원 넘어설 전망
아이폰14 출시 임박에 광학솔루션 존재감↑
![▲LG이노텍 본사 전경(LG사이언스파크) (사진제공=LG이노텍)](https://img.etoday.co.kr/pto_db/2022/02/600/20220222181720_1721188_1027_683.jpg)
LG이노텍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고환율ㆍ고금리ㆍ고물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14 출시 등 호재가 남은 만큼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은 3조974억 원, 영업이익은 220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5%, 45.15% 상승한 수치다. 특히 ‘광학솔루션 사업’와 ‘기판소재 사업’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2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2분기 예상 실적을 두고 아이폰13 시리즈의 높은 판매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애초 애플은 2분기 아이폰13프로 시리즈의 생산량을 400만 대 중반으로 계획했으나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을 1000만 대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이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 호조세가 광학솔루션 사업의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투데이DB)](https://img.etoday.co.kr/pto_db/2022/07/20220712144622_1775233_217_192.jpg)
기판소재 사업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이노텍의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5세대 이동통신(5G) 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이 선전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보통 비수기로 여겨지는 데다 대내외적 어려운 상황들이 산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LG이노텍의 지난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추세를 봤을 때 기판소재 사업 실적에는 RF-SiP용 기판, AiP 등의 역할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13프로 알파인 그린(왼쪽), 아이폰13 그린(오른쪽) 모델 (사진제공=애플)](https://img.etoday.co.kr/pto_db/2022/03/600/20220328142039_1733080_1200_1200.jpg)
이런 추세라면 LG이노텍이 실적 신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약 15.8%, 22.7% 증가한 17조3080억 원, 1조5518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 배경에는 여러 호재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전략고객인 애플과의 협력 강화로 광학솔루션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4 후면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카메라 해상도가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카메라 모듈 가격 상승도 점쳐진다.
아울러 최근 스마트폰의 쿼드(4개) 카메라 채용 추세에 따라 증가하는 모듈 수요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차용 카메라ㆍ라이다(Lidar) 모듈 공급 등 카메라모듈 공급처가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차로도 확장이 예상된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이익 추가 확대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신제품 출시 등 호재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뿐 아니라 FC-BGA, 전장 사업 등 여러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구미공장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하며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ㆍ카메라 모듈 생산 기지 추가 확보에 나섰다. 신규 사업분야인 FC-BGA의 시장공략을 가속하고 세계 1위 카메라모듈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