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삼성 등 5대 그룹 자산 쏠림 심화…박근혜 정부 때 특히 급증

입력 2022-07-05 10: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리더스인덱스 공정위 대기업집단 자료 분석 결과

자산ㆍ매출액 모두 5대 그룹에 편중
자산 증가액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
朴 정부 때 심화…文 정부 들어 완화

(제공=리더스인덱스)
(제공=리더스인덱스)

지난 10년간 삼성ㆍSKㆍ현대차ㆍLGㆍ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자산편중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박근혜 정부 기간 때 특히 두드러졌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자료를 기초로 지난 10년간(2012~2021년) 상위 30대 그룹들의 자산(공정자산), 매출액, 고용인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자산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 기준 30대 그룹의 공정자산은 2217조4000억 원으로 2012년(1852조9900억 원)보다 19.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은 957조5090억 원에서 1322조8230억 원으로 38.2%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자산 중 상위 5대 그룹의 집중도는 51.7%에서 59.7%로 높아졌다.

지난 10년간 자산 증가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었다. 2012년 306조920억 원에서 지난해 483조9190억 원으로 증가액이 177조8270억 원(58.1%)에 달했다.

이어 SK그룹이 10년간 140조6210억 원에서 291조9690억 원으로 107.6%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54.7%(166조6940억→257조8450억 원), LG그룹이 63.6%(102조3600억→167조5010억 원), 롯데그룹은 38.9%(87조5230억→121조5890억 원) 순이었다.

자산 증가율은 신세계그룹이 166.8%(증가액 38조1740억 원)로 1위였다. 이어 미래에셋그룹 134.4%(11조5990억 원), 한화그룹 123.6%(44조4440억 원), 교보생명보험그룹 119.5%(7조5210억 원)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에서도 5대 그룹의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30대 그룹의 매출액은 2012년 1508조8300억 원에서 지난해 1592조5590억 원으로 5.5% 증가한 반면 상위 5대 그룹 매출액은 같은 기간 731조1360억 원에서 971조5930억 원으로 32.9% 늘었다.

이 기간 하위 25개 그룹의 매출액은 777조6940억 원에서 620조9660억 원으로 20.2%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박근혜 정부 기간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 집중도가 심화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체 30대 그룹에서 5대 그룹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2012년 51.7%에서 해당 정부 말기인 2016년 59.4%로 7.7%포인트(p) 상승했다. 이 비중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60.5%에서 지난해 59.7%로 소폭 줄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 5년간 하위그룹들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평가했다.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은 2017년 1051조380억 원에서 2021년 1322조8230억 원으로 25.8% 증가했다. 상위 5대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의 자산은 685조470억 원에서 894조5770억 원으로 30.5% 증가했다.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도 박근혜 정부는 0.4%, 문재인 정부는 4.8%로 조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300,000
    • -3.01%
    • 이더리움
    • 3,353,000
    • -5.81%
    • 비트코인 캐시
    • 442,900
    • -2.87%
    • 리플
    • 717
    • -2.32%
    • 솔라나
    • 204,100
    • -2.53%
    • 에이다
    • 453
    • -4.23%
    • 이오스
    • 625
    • -4.87%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35
    • +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600
    • +2.63%
    • 체인링크
    • 13,610
    • -5.94%
    • 샌드박스
    • 336
    • -4.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