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앞으로 5년 안에 장비 부분품 국산화율을 지금의 3배 이상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8일 국내 디스플레이 부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디스플레이 공정 핵심유닛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협의체에는 협회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 45개사가 참여했다.
협회는 소재, 장비 대비 국내 공급망이 취약한 부분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의체를 중심으로 향후 5년 안에 국산화율을 3배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국산화율은 소재와 장비가 각각 70%, 60% 수준이지만 장비 부분품은 9% 수준에 그쳤다.
실제로 협회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 공정 핵심 장비 부분품 17개 품목의 공급망을 조사한 결과 부분품 대부분이 기존 납기보다 3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까지 지연되고 있으며, 이들 품목의 해외의존도는 9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품 업계에서는 국내 공급망이 취약한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투자금 부담, 기술개발 여력 및 성능평가 기회 부족과 수요기업의 해외제품 사용 선호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이에 협의체는 향후 5년 내 장비 부분품 국산화율을 지금의 3배 이상인 3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한ㆍ미ㆍ일 디스플레이 장비 부분품 협력 강화 △공급처 확대 △기술개발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소재와 장비뿐 아니라 부분품까지 국산화율 제고가 필요한 시기”라며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스플레이 장비 부분품 기술개발 과제 시행과 함께 장비 부분품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