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서프라이즈’에 원·달러 환율 급등 … 한달 만에 1280원대로

입력 2022-06-13 15:46 수정 2022-06-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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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달러 강세로 13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1원 오른 달러당 1284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28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6일(1284.1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1원 오른 1280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때 1288.9원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12일 장중 연고가(1291.5원)에 근접했다.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자 이날 외환당국이 올해 들어 3번째 구두개입에 나서며 추가 환율 상승을 막았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은 최근 들어 10~20원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환율이 17.6원 떨어진 1238.6원을 기록했다.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며 지난 2일 1250원대로, 10일엔 1260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환율 급등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이다.

5월 CPI 상승률은 지난 3월에 기록했던 8.5% 상승을 뛰어넘은 데다, 시장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8.3%도 웃돌았다.

높은 물가 상승 지표는 미 연준이 긴축 정책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도 줄어들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75bp(1bp=0.01%포인트) ’자이언트 스텝‘ 인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단기 국채금리와 달러화 동반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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