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민절반 車소유 시대, 교통안전 의식은?

입력 2022-05-27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 대를 돌파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운전자로서 갖춰야 할 교통안전 의식은 40년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우리나라에 돌아다니는 자동차 방향지시등은 모조리 고장이 난 것일까. 마지막 차선에서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인다든가, 추월 과정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차선을 바꿈과 동시에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는 경우는 그나마 양반이다.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전거와 자동차 운전자가 충돌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13조에 따르면, 자전거 등의 운전자는 자전거 도로로 통행해야 하며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선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서 통행해야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운전자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로 나가 보면 버스 운전자는 일부러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생각해 스치듯 지나가거나 시비를 거는 일이 부지기수다.

도로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채 면허증을 받는 운전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나치게 간소화된 우리나라의 운전면허제도를 놓고 물면허라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연일 보복, 난폭운전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운전면허 시험을 보다 어렵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전면허 자격 요건을 제대로 규정하는 것이 교통안전을 위한 첫 단추다. 안전교육을 중심으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 초석이기 때문에 ‘백 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교통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절반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실에 맞는 모빌리티 혁신이 필요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젠지 열광한 '원사이즈' 옷 가게, 한국서도 성공할까? [솔드아웃]
  • 킥보드냐 스쿠터냐…BTS 슈가가 받게 될 ‘음주운전 처벌’은? [해시태그]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28,000
    • +0.37%
    • 이더리움
    • 3,440,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452,600
    • -1.24%
    • 리플
    • 854
    • +18.12%
    • 솔라나
    • 218,600
    • +1.25%
    • 에이다
    • 468
    • -1.06%
    • 이오스
    • 660
    • +1.38%
    • 트론
    • 177
    • +0%
    • 스텔라루멘
    • 141
    • +3.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250
    • +3.93%
    • 체인링크
    • 14,140
    • -0.77%
    • 샌드박스
    • 354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