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 무기 안 판다”던 독일도 돌아서...서방, 우크라 지원 총동원

입력 2022-02-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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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차 대전 후 세운 정책 뒤로하고 군사 지원 결정
대전차 무기 1000정, 스팅어 미사일 500기 제공 예정
프랑스와 네덜란드, 미국도 군사 물자 지원 계획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4일 브뤼셀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4일 브뤼셀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줄곧 “전쟁터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독일마저 우크라이나 사태만큼은 예외로 두는 등 서구권은 군사·경제적 지원을 총동원해 러시아 압박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대전차 무기 1000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정부에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 앞서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독일산 RPG를 제공하기 위해 독일 측에 구매 의사를 전달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은 오랜 기간 전쟁터에 무기를 팔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도 독일은 대공 방위 시스템 등 무기를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사태 개입에 소극적이라며 독일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컸다. 그랬던 독일이 정책을 선회하면서 대러 제재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정책 변경의) 전환점이 됐다”며 “현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침략군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임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독일은 폴란드를 통해 최대 1만t의 석유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장갑차 14대 등 군사 물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선박을 억류하는 등 본격적인 경제 제재에 들어간 프랑스는 군사 장비와 연료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고, 네덜란드는 휴대용 스팅어 미사일 200기와 대전차 화기 판처파우스트-3 50정, 로켓 400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 규모를 3억5000만 달러(약 4215억7500만 원) 증액하기로 했다. 지난해 두 번의 증액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원 물자에는 대전차와 소형 무기, 탄약, 방탄복 등이 포함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방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을 위해 전례 없는 세 번째 증액을 승인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은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에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지원 패키지에는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기갑과 공수 위협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어 물자가 포함될 것”이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한다는 또 하나의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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