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중국 비트코인 채굴장비 아성에 도전장...업계는 ‘환영’

입력 2022-02-23 15: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텔 채굴용 장비 구매할 경우 25% 관세 부담 없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 채굴 반도체 시장에 '빅테크' 인텔이 도전장에 나서면서 이 시장을 주도해왔던 중국 업체들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이 오는 23일 행사를 열고 가상화폐 채굴과 관련한 핵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달 초 채굴용 반도체 1세대 '보난자마인' 칩을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말부터 잭 도시의 디지털 결제업체인 블록과 채굴업체인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아르고 블록체인에 채굴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채굴 장비 시장은 중국 비트메인(Bitmain)과 마이크로BT 등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 이들을 상대할 '적수'가 없다.

비트코인 채굴은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높은 분야로 손꼽히게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채굴산업은 지난해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채굴 관련 장비 제조업체도 수혜를 누렸다.

블룸버그는 인텔의 시장 진출은 중국 업체들이 쥐고 있는 가격 결정력을 약화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장비를 구매해야 하는 채굴업체로서는 호재다. 인텔이라는 업계 신뢰도를 동시에 갖춘 대형 제조사가 경쟁업체로 등장하면서 비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지역 채굴업체 입장에서는 미국 제조사 인텔 제품을 사용하면 중국산 수입 채굴 장비에 부과되는 25%를 피할 수 있고, 미국 내 유지 보수 서비스도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여신을 제공하는 바벨 파이낸스의 대출책임자인 통 라이는 인텔이 모든 면에서 비트메인을 따라잡으려면 수년이 걸리겠지만, 인텔의 시장 진출이 채굴업계에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텔이 공개한 1세대 채굴 칩의 전력 효율이 비트메인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점만 놓고 보면 인텔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인텔이 2세대 채굴 칩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94,000
    • -0.27%
    • 이더리움
    • 3,254,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433,600
    • -1.16%
    • 리플
    • 713
    • -0.56%
    • 솔라나
    • 192,600
    • -0.67%
    • 에이다
    • 473
    • -0.84%
    • 이오스
    • 640
    • -0.62%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0.24%
    • 체인링크
    • 15,240
    • +1.13%
    • 샌드박스
    • 340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