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사상 최대 실적에 현대중공업 '희색'

입력 2009-02-19 08:15 수정 2009-02-19 08: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대주주 등극...25.47%는 現重 ‘몫’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상선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한 때 경영권 분쟁으로 다퉜던 현대중공업에게 상당 규모의 이익금을 지급해야 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때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시동생인 정몽준 회장 이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참여를 선언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당겼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유상증자 참여를 경영권 분쟁의 시작으로 여기며 경영권 방어에 적극 나섰다.

물론 현대그룹은 현대엘레베이터 등이 경영권 방어에 나서 종결됐지만 알짜 기업인 현대상선의 경영권이 고스란히 넘어갈 뻔 아찔 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젠 경영권 분쟁으로 다퉜던 기업에 이익금 나눠줘야 할 판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다투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획득한 지분을 고스란히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상선의 주요 주주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18.89%)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17.60%), 현대삼호중공업(7.87%) 등이다. 현대중공업그룹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25.47%에 달한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8조30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876억원과 7036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분법 이익을 감안해 볼 때 현대중공업이 가져갈 금액은 이익금은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경영권 분쟁으로 앙금이 남아 있는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에게 큰 혜택을 베풀고 있는 셈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인갑 애널리스트는“현대상선의 사상 최대 실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1000억원대의 지분법 이익을 보게 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4:5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083,000
    • +4.03%
    • 이더리움
    • 3,175,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435,000
    • +5%
    • 리플
    • 727
    • +1.68%
    • 솔라나
    • 181,400
    • +4.86%
    • 에이다
    • 463
    • +0.43%
    • 이오스
    • 667
    • +2.3%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7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5.45%
    • 체인링크
    • 14,120
    • +0.86%
    • 샌드박스
    • 341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