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부동산 시장, 대출규제에 희비 엇갈려…오산 49.3%↑

입력 2022-01-21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급지 과천ㆍ성남ㆍ하남은 크게 하락

▲경기 주요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추이. (자료제공=더피알)
▲경기 주요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추이. (자료제공=더피알)
지난해 경기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상급지와 하급지 간의 ‘역전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한 해 동안 경기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은 오른 곳은 오산시였으며, 시흥시와 동두천시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오산시의 경우 4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1년 초 오산시 아파트 매매가가 5억 원이었다고 가정하면 지난해에만 2억 4650만 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시흥시와 동두천시도 각각 43.11%, 39.26%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한때 집값 상승이 더뎠으나 지난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실제로 2019년까지만 해도 오산은 -3.80%, 시흥은 -1.11%, 동두천은 -1.23%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20년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전체에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

반면 소위 상급지로 평가받는 성남, 과천, 하남의 경우 이 기간에 가장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2019년 대비 2021년 이들 지역의 경기도 내 집값 상승률 순위는 과천(1위→25위), 성남(3위→26위), 하남(8위→24위)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각 지역의 희비 교차에는 정부의 규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천, 성남 등의 경우 평균 아파트 가격이 9억 원 이상으로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하면서도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실제로 오산시와 시흥시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4억 원대, 동두천시는 2억 원대로 대부분의 주택 구매 시 매매가격의 50%까지 대출할 수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경기지역 주택들이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로 채워지듯 경기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곳으로 수요자들이 채워진다”며 “교통, 개발 호재가 있는 곳들은 수요가 더 많아 가격 상승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청년 없으면 K-농업 없다…보금자리에서 꿈 펼쳐라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⑤]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90,000
    • +0.68%
    • 이더리움
    • 3,466,000
    • -2.67%
    • 비트코인 캐시
    • 465,500
    • +1.33%
    • 리플
    • 878
    • +19.78%
    • 솔라나
    • 220,500
    • +3.18%
    • 에이다
    • 478
    • +0%
    • 이오스
    • 661
    • -0.9%
    • 트론
    • 177
    • -0.56%
    • 스텔라루멘
    • 146
    • +9.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250
    • +7.37%
    • 체인링크
    • 14,180
    • -3.01%
    • 샌드박스
    • 35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