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악의 마음’, 지금 꼭 필요한 이야기”…국내 첫 프로파일러 드라마 탄생

입력 2022-01-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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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한국 최초로 프로파일러 삶을 그린 드라마의 탄생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연쇄살인범이 아니라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며 기존 범죄 수사극들과 다른 메시지를 담아내 차별화를 꾀한다. 2022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열렸다. 박영수 EP와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자리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논픽션 르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기반으로 탄생한 드라마로,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다룬다.

박영수 EP는 “동명의 원작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3년 전에 책을 처음 접했다. 그때 혁신적인 방법으로 범죄를 막으려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진정성 있게 묘사되어 있다”라며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힌 후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의 직업을 가진 이들의 모습을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드라마에서는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상처가 잊혀지지 않는 분들이 있다.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했다. 원작에서 보여지는 심리기법, 치열한 과정을 치밀하게 프로파일러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를 잘 그려내고 싶었다. 그런 취지가 지금 현실에도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박 EP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범죄 현장이 아무래도 참혹하다. 저희는 제작을 하면서 유사한 범죄를 겪었던 분들이 느낄 상처에 대해 주의를 했다.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범죄 피해보다는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주면 좋을 것 같다”라며 “지금도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권일용 교수의 캐릭터인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 역은 김남길이 나선다. ‘열혈사제’ 이후 3년 만에 SBS를 찾았다. 당시 인연을 맺은 박보람 감독의 입봉작인 만큼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김남길은 “원작에 대한 매력이 있었다. 악의 마음을 어떻게 읽을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연기적으로는 도전의식이 들었다. 제가 매번 밝고 코믹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섬세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더라”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권일용 교수가 현장에도 많이 오셔서 실제 어떤 심정이었고, 어떤 것들이 화가 났었는데 직업적 고충, 시대 흐름에 대해 말해줬다. 배우들이 물어봤을 때, 그때 감정을 상기시키기 힘들텐데 과감하게 말해줘서 연기할 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원작을 보고 이런 기분이겠지 보다 디테일하게 느껴졌고, 더 닮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국내 최초로 범죄행동분석팀을 만들고, 송하영을 발굴해내는 범죄행동분석팀 팀장 국영수 역을 맡았다. 그는 “이때까지 많은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전문성을 띠면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건 처음이다. 그 부분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 역의 김소진은 악이 아닌, 악을 쫓는 자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드라마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악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도 궁금했지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마음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원작을 보면서도 일어난 사건보다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 범죄를 막기 위해서 치열하게 자기 자신과 싸워가면서 힘든 시간들을 버틴 분들의 진심 어린 고민에 관심과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그러자 김남길은 “소재적으로 진지할 뿐 드라마가 재미가 없지는 않다. 그 안에서도 고통 속에서도 행복 찾아가려 하고 웃음을 전달하려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같이 이겨내자’는 느낌으로 밝고 좋은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젊은 제작진, 좋은 배우들, 원작의 매력. 그게 통틀어서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 재밌는 드라마고 어떤 부분에서 지금 꼭 필요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열심히 잘 최선 다해 만들었으니 많이 관심 가지고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박 EP는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일찍이 다뤄본 적 없는 가장 전문적인 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여기 계신 세분의 명 배우들과 드라마에 출연하는 다른 많은 연기력 갖춘 배우들의 연기 열전을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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