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시 매출액 증가율 15.2%·영업이익률 5.8% ‘의존도 뚝’
부채비율 84.5%·차입금의존도 24.2% 각각 7·8분기만 최저
수출호조·원자재값 상승에 매출액 늘고 수익성 좋아지며 부채비율 주는 선순환
![▲부산 남구 신선대·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1/11/600/20211125210223_1690847_1200_800.jpg)
기업경영상황이 3분기 연속 맑음이다.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물론, 쏠쏠하게 남는 장세를 하면서 빚은 줄이는 선순환을 이어갔다. 또, 전방위적인 개선에 따라 반도체산업 의존도를 엿볼수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도 크게 늘었다.
16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 2만120개 중 3755개(상장기업 1924개, 비상장기업 151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1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3분기(7~9월)중 매출액증감율은 15.4%를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7.4%를 기록한 이래 3분기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 등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에 따른 생산차질로 2분기(18.7%)와 견줘서는 소폭 축소됐다.
금속제품(44.6%)과 석유·화학(27.9%), 운송업(43.5%)이 각각 글로벌 철강수요 증가와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등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실제, 글로벌 철강수요는 지난해 마이너스(-)0.2%에서 올해 5.8%로 상승반전(전년대비 기준)했고, 두바이유는 작년 9월말 배럴당 40.7달러에서 올 9월말 76.2달러로 올랐다. 3분기중 컨테이너 수송현황(TEU)과 컨테이너 운임(SCFI기준) 상승폭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3.2%와 325%씩 올랐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21/12/600/20211216110802_1698080_865_357.jpg)
반도체 수출액이 달러기준 34.9%(전년동기대비 기준) 증가하면서 전기·전자·기계가 13.9%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기요금 동결과 전력생산 원료비 증가 등에 전기·가스업은 전년동기 8.2%에서 마이너스(-)2.0%로 떨어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4%에 달해 한은이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에도 8.2%를 보여 그간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1분기(8.2%)와 같았었다. 작년 4분기 0.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극적반전을 이어간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액증감율은 15.2%,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매출액증감율은 직전분기(18.4%) 대비 감소한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5.1%)보다 늘었다. 양 기업 의존도가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줄었다는 의미다.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은 84.5%를, 차입금의존도는 24.2%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9년 4분기(84.3%)와 2019년 3분기(24.2%) 이래 최저치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원자재값 상승 영향도 있었지만, 전방산업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액증가율이 크게 늘었다. 가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