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독거 노인, 15일간 화장실에 갇혀…세면대 물로 연명 ‘극적 구조’

입력 2021-12-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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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던 70대 노인인 욕실에 갇혔다가 15일 만에 구조됐다.

7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께 전북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77)가 안방 욕실에서 구조됐다.

A씨의 지인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혼자 사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관리사무소를 찾았고,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집을 찾았지만 인기척은 없었다.

결국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안방 화장실 문은 잠겨있었고, 경찰과 소방대원은 문을 뜯어낸 뒤 바닥에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쓰러져 있었지만,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15일 전 목욕을 위해 욕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고장 나있어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세면대 물로 보름을 버텼으며 안방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어 크게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서 오랜 시간 혼자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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